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랩 어카운트의 계약 잔고는 27조 37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조 4000억원(37.1%)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매월 평균 6000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계약 잔고는 매월 평균 1조 8500억원이 늘고 있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약 10조 357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랩 어카운트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랩 어카운트의 상승세가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고객 개개인이 별도로 관리받는다는 점이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10만원을 투자한 사람이나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이나 같은 포트폴리오를 갖게되고, 운용보고서도 몇개월에 한번 통보받게된다. 어떤 종목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어느 정도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지 궁금해도 알 수 없다.
반면 자문형 랩 어카운트는 자기 계좌를 통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로 운영되므로 투자자는 실시간으로 운용상황을 알 수 있다.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운용팀 안성재 차장도 "고액 자산가의 경우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며 "랩 어카운트는 가입자가 자신의 종목이 시장에 맞게 움직이고 있는 지를 바로 알 수 있는 점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고객자산운용팀 손광현 과장은 "펀드가 버스라면 랩은 택시라고 비유할 수 있다"라며 "랩은 기본적으로 맞춤형으로 자산을 관리해 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는 지켜야할 규정이 많아 공격적인 운용이 제한받는다는 데 반해 랩 어카운트는 이에 비해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랩을 통해서는 편입종목 제한없이 몇몇 종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집중투자가 위험을 높인다는 면에서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는 투자자의 책임이다.
여기에 비용 측면에서도 랩 어카운트가 유리할 수도 있다. 상품에 따라 매매 수수료나 판매 보수 같은 수수료가 없어 장기 투자시 저렴하다는 것.
랩어카운트는우 상품에 따라 다양한 수수료 체계를 가지고 있어 일률적으로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의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랩은 1.4 ~ 1.6%, 채권랩은 0.6%, ETF랩은 1.6%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기준 주식형펀드의 평균 보수율 1.912%에 기타비용과 매매수수료율을 합친 2.38% 보다 저렴하다.
동양종금증권 손 과장은 "순수 주식형 랩과 자문형 랩의 경우도 최고 3%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매매, 환매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면서 시장에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면 할수록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