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2005년 6월 22일 인도 오리사주 정부와 일관제철소 및 철광석 전용 광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8월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나, 지난 주에 각서 유효 기간 5년이 만료됐다.
이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지는 "이제껏 오리사주에 사상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5200억 루피(원화 약 13.5조원 상당) 규모의 포스코 프로젝트는 현지 주민과 정당의 정치 공작 등으로 인해 첫삽을 뜨는데 실패했다"며, 포스코가 MOU 갱신을 기다리는 '고도(Godot)'신세가 됐다고 보도했다.
'고도'는 사무엘 베케트의 희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이 기다리는 '오지 않는 사람(대상)'을 의미한다. 이 작품의 부재는 '비희극(Tragicomedy)'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인도 의회, 인도인민당(BJP), 라시트리야 잔타 달(Rashtriya Janta Dal), 자카르칸드 무크티 모르차(JMM), 포워드블록(Forward Bloc), 인도 공산당(CPI), 인도공산당-마르크시스트(CPI-M) 등은 프로젝트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면서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 통일진보연합(UPA) 정부가 주도하는 의회는 포스코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지만, 오리사 주의 정당은 반대하는 등 정치적인 강요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이어 소식통들을 인용, 인도 정부가 포스코와의 양해각서의 갱신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한 법률적인 장애물에 대해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나빈 파트나익(Naveen Patnaik) 오리사주 수상은 "규정과 규제 등에 맞게 앞으로 양해각서의 갱신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곧바로 갱신 작업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이코노믹타임스는 기존 양해각서의 18항에는 포스코가 기업으로 등록된 이후 6개월 내에 오리사주 정부와 합의문에 서명해야 하지만, 현재까지도 포스코는 그런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양해각서는 5년 내에 토지 매입이 완료되도록 정해 놓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오리사 주정부는 양해각서 갱신 작업에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면 야당과 인권 및 저항단체에게 법적 소송 등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며, 인도인민당과 의회 등은 포스코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 지역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양해각서 갱신에 반대하고 있다고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