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상태인 거래창을 바라봐야 하는 투자자들은 당장 증권사들의 미흡한 대응을 꼬집으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은 기본 버전에서 iOS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시 인증서 오류 발생으로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
모든 앱이 애플로부터 검수를 받아 앱스토어에 올라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단기간 많은 앱 업그레이드가 몰리는 현상임을 감안하더라도 실시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이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가장 기본적인 오류의 발단은 iOS 4.0 버전의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통해서만 인증서 이동(복사)가 가능해졌다는 데 있다.
기존 버전은 휴대폰 번호를 통해서 인증서 이동이 가능했지만 iOS 4.0 버전에서는 단말기에서 전화 정보를 가져올 수 없도록 체제가 바뀌면서 휴대폰 방식을 이용했던 대다수 증권사들은 혼란에 빠진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OS 4.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단말기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것이 없어져 버렸다"며 "어플을 다운받았을 경우 로그인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에 대해 보완하고 검수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 방식을 사용하는 일부 증권사 중에도 여전히 오류 발생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버전이 변경되면서 키패드가 바뀌어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개선 작업을 완료했지만 애플 측에 검수를 신청해놓은 것이 아직 통과되지 않아 아직까지 앱에 적용은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애초에 주민등록번호와 휴대폰번호 두가지 방식을 통해 인증서 복사를 가능하게 해놔 새로운 버전에서도 원활히 사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어 애초에 코스콤 측에 두가지 방식 모두 사용가능하도록 인증서 모듈 개발을 요청했었다"며 "iOS 4.0 버전에 대비해서도 그동안 베타버전을 통해 테스트를 꾸준히 해왔고 현재 이상없이 거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솔직히 애플의 시스템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예상하며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초기에 앱을 만들 때 인증서 복사 방식 등에 있어서는 좀 더 다양한 부분까지 고려됐었어야 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폰 번호의 경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할 때나 외국인이 거래하는 데에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도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모든 앱에 대해 검수를 거쳐야 하는 방식이 즉각적인 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앱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매번 애플에 검수를 받아야 하다보니 하나하나 고칠 때마다 바로 적용이 안 돼 어려움이 있다"며 "애플에서는 한국 시장을 그다지 크게 보지 않고 있어 이러한 부분의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