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희윤 기자] 내가 쓰는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 또는 내가 든 정기예금 금리가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할 때 금융시장 실제 통용금리 수준으로 비교가능한 잣대가 생긴다.
산업은행이 오는 28일부터 내놓을 입출금 통장 CEO Account와 CEO Hi-Five 정기예금이 책정하는 금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산은 개인금융센터를 맡고 있는 구안숙 부행장은 23일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드리지는 않지만 언제나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꾸준히 챙겨주는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CEO Account는 특별금리 적용 기준을 충족하면 국내 영업중인 은행들 주거래계좌 평균보다 높고 증권사 CMA 금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을 맞춰준다. CEO 하이파이브 정기예금은 국민, 신한 등 국내 대형시중은행은 물론 씨티, SC제일 등 외국계와 농협까지 모두 9개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파악해 상위 5개 은행 평균치를 달마다 1일과 16일에 새로 책정해 적용한다.
은행들이 주는 금리로 높은 축에 드는 금리가 얼마인지 알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산은은 개인고객 기반확대를 위해 영국의 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착안한 상품을 국내 실정과 고객들의 취향을 감안해 이들 상품을 만들어냈다.
산은은 지금 개인고객 볼륨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거액자산가에 집중하기로 하고 법인의 CEO나 임원 또는 지금 당장은 기업과 아무 관련이 없더라도 창업을 염두에 둔 사람들을 겨냥해 CEO급 예우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CEO Account로는 주거래 통장을 갈아타게 하는 것에 불과해 보이지만 CEO 하이파이브 정기예금은 다른 은행 PB(프라이빗뱅킹)에선 결코 누릴 수 없는 산업은행만의 초강점 서비스를 부가했다.
평균잔액이 5억원이 넘는 고객에게는 산은이 자랑하는 KDB컨설팅실에서 사업타당성을 비롯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추진할 만한지, PE모집은 할 만한지, 기업공개 시점과 실익 저울질, 기술력 컨설팅, 가업승계 등 투자은행에서 받아야 할 컨설팅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평잔 5억원이 넘으면 10영업일의 예비 컨설팅 수준의 서비스를 받고 10억원 넘으면 20영업일에 걸친 알짜 컨설팅을 누린다.
사업을 제대로 키우거나 새로 열고 싶은 CEO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를 거의 다 풀어주는 서비스로 거액 자산가들을 끌어 모으려는 승부수다.
게다가 거액자산가를 겨냥한 CEO 상품 서비스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CEO Account나 CEO 하이파이브 정기예금 금리 결정방식이 국내 처음인 것처럼 CEO Wallet 자동적립서비스가 국내 처음으로 준비를 마쳤다.
자동적립서비스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스윙 서비스들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적립배분비율은 물론 자동적립 기준과 상한금액 그리고 적립서비스가 개시되는 날을 미리 정해두면 짜투리 자금을 자동으로 미리 정해 둔대로 투자를 대신해 준다.
산업은행가 대우증권 등 산은금융지주 자회사들의 오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노하우를 살려 이들 서비스를 빈틈 없이 제공하겠다는 게 구안숙 부행장의 구상이다.
CEO Account에만 들고 자동적립을 통해 예금 이자 등의 자산운용 수익을 누리고 싶으면 CEO Wallet 자동적립서비스를 신청해 두면 좋고, CEO 하이파이브 정기예금도 덩달아 들어 놓을 수 있다.
다만 CEO Account나 CEO 하이파이브정기예금 모두 은행권 최고수준의 금리를 누리려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입출금 통장은 달마다 월말 기준 월평잔이 1000만원 넘어야 하고 정기예금은 최초회차 가입액이 3000만원을 넘어야 한다.
정기예금 최저가입금액 기준은 300만원이라서 3000만원이 되지 않아도 들 수는 있지만 9개은행 가운데 금리수준 1~5위인 은행 부럽지 않은 금리를 탈 수는 없다.
구안숙 부행장은 “부자고객만 모시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금리와 서비스 만족도를 은행권 최상급으로 끌어올린 인터넷뱅킹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가계대출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신용카드사업 진출을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