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대학생 류승완(서강대 기계공학4, 24세)씨와 김윤섭(한양대 화학공학4, 27세)씨는 "일주일에 자신의 시간 1%만 타인을 위해 봉사해도 받는 사람에게는 100%의 의미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대안학교에서 일주일에 2시간씩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STX 장학생'인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STX 장학생 지식 나눔 봉사단'을 조직해 3년째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식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사람이 3개월 동안 도맡아 가르친 박현운(18)양이 2010년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승완 씨(現 STX 장학생 지식 나눔 봉사단 단장)는 "현운이가 합격 소식을 전해 왔을 때 가슴이 벅찼어요. 지금껏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타인의 성장에 내가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될 수 있다는 것에 감동스러웠습니다"고 그 때의 감격을 전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을 때도 수업에 빠지지 않았을 정도로 대안학교 학생들을 꾸준히 가르쳤던 류 단장에게 STX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일생의 행운이었다. 대학 입학 당시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대학 등록금이 큰 고민이었던 그에게 STX 장학금은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다.
함께 활동하고 있는 김윤섭 씨도 대학 수업과 유학 준비로 본인의 공부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공대생이지만, 봉사활동을 그만 두는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 자신만을 위한 목표를 이루고 난 뒤에는 항상 왠지 모를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의 목표를 위해 도움을 주고 함께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과 짜릿함은 오래도록 여운이 남죠. 아무리 바빠도 봉사 활동을 그만두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두 사람과 함께 지식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STX 장학생들은 20여 명이 넘는다.
'STX 장학생 지식 나눔 봉사단'은 사회로부터 받은 수혜가 선 순환될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STX 장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봉사동아리다.
지난 2008년 새터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학교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시작, 지난해 9월부터는 서울 갈월동에 위치한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 지역 STX 장학생들도 이에 동참해 유성구 세동의 한 농촌 마을에서 마을 회관 건물을 빌려 공부방을 열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도심에 비해 교육시설이 부족한 농촌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마을까지 차로 30분 이상이 걸리는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매 주 세 번씩 지식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