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세로만 보면 70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8%를 기록한 미국 증시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혼란 이후 다시 큰 장이 선 과거 경험이 반복될 것인지 아니면 계속 불안 장세가 이어질 것인지 갈피를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주요 20개국 장관 회담과 주요국 제조업지수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국 5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이 같은 이벤트의 파급력이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 시장 우려의 중심은 '유럽발 위기'에 있는 만큼, 이 문제가 봉합되지 않는 이상 상황이 더 나아지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위험회피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서 28일자 로이터통신은 푸르덴셜의 존 프라빈 수석전략가가 유럽중앙은행(ECB)가 이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처럼 국채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는 등 과감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미국 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크게 회복되기 힘들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프라빈은 "ECB가 일종의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해야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유럽 위기가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위기가 주목받기 때문에 이번주 미국 거시지표에서도 투자자들은 대서양 건너편 위기의 파급력이 나타났는지 세심하게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지수가 주목대상인데, 생각보다 이들 지수가 약하게 나올 경우 동요가 불가피할 것이다. 하위 지수 중에서 수출 및 주문지수가 초점이다.
5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견조한 일자리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센서스 고용 창출로 인한 효과가 40만개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최대 60만개까지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보면, 순수하게는 약 15만~20만개 정도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된다.
여기서 주요 증시전략가들은 ISM지수의 경우 생각보다 좋게 나온다고 해도 아주 회의적인 투자자들까지 설득하기는 힘들 것을 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고용보고서는 아마도 ADP 민간고용보고서에서 약 25만개를 웃도는 일자리 증가를 보고한다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란 의견을 제기했다.
투자자들은 또 일부 기업들의 유럽 사태의 파급 효과에 따른 실적 전망치 수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부 IT 대기업 경영인들이 유럽발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을 낸 가운데, 지난 주말 중소 IT기업인 미국 블루코트 시스템스는 유럽 위기를 인용하면서 실적 전망을 하향수정했고 게스가 유로화 약세의 충격파를 경고했는데 이들 두 업체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번주 S&P500 기업들 중에서 실적발표는 목요일 장 마감 후 방산업체 SAIC가 유일하다.
한편 주식시장의 기술적 분석 면에서는 추가 악재가 없을 경우에 한해서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보인다.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뒤에 '과매도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 선이 다른 주요 지수들과 함께 완전히 무너진다면 상승세가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