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관계 경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르며 16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력보복' 등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북관계는 상당기간 긴장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과거 아웅산 테러나 KAL기 폭파 등 북한의 공격에 대해서도 한국이 외교적 제재를 넘어선 보복조치를 취했던 경우가 없었고 증시에 미친 영향 역시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시각에서 오히려 반등이 예상되는 국면에 진입됐다는 시각이 더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유럽 증시의 리스크 역시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시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정부의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전일 국내증시가 상승마감된 점은 남북관계와 관련한 학습효과가 일정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오히려 시장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원 연구원은 "유럽 증시도 최근에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이자부담 축소나 만기연장과 같은 부채구조를 조정하는 대책들도 제시되고 있어 부담감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가 불과 일주일 남짓한 동안 100포인트를 반납하며 하락압력이 뚜렷하지만 사실상 9개월째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최근 낙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이전 저점대(1550 부근)가 붕괴되지 않는 한 추세전환에 대한 우려는 성급하며, 오히려 시장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도 기술적 반등에 대한 가능성에 힘을 실으며 일단 120일선이 위치한 1600p 중반 수준까지 단기매매 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경기둔화는 기업실적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직간접적인 악재요인으로 간주되므로 기술적 반등을 염두한 단기매매 전략을 구사하더라도 매수기준은 보다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둔화 국면에서 국내 기업실적의 하향조정 가능성이 제기될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시션을 낮은 수준을 유지해 하반기 경기 모멘텀둔화는 국내 주식시장에 있어 직간접적인 악재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 역시 단기 반등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단기반등'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 경색이 여전히 진행중이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스마트머니의 유동성 축소와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증시의 추세적 반등 시기는 6월 이후가 될 것이므로 이전까지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이들 업종의 하락은 장기적으로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