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은행이 지난 주말 경영 위기에 처한 지방은행 카자수르를 국영화한다고 발표한게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시장은 유로존 위기가 이제 은행업계에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24%, 126.82 포인트 빠진 10066.57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1.29%, 14.04 포인트 후퇴한 1073.65, 나스닥지수는 0.69%, 15.49 포인트 떨어진 2213.55로 장을 마쳤다.
오크부룩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 오피서 피터 야코노프스키스는 "특별히 그리스에서 벌어진 일은 전체적으로 볼 때 중요한게 아니다. 하지만 위기상황이 스페인 등 큰 나라로 확산된다면 문제가 된다. 바로 그 점이 지금 이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69%, JP모건 체이스 앤 코는 3.57%나 미끌어졌다. 웰스파고는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4.7% 급락했다. KBW 은행지수도 3.3% 미끌어졌다.
그러나 은행주의 전반적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은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0.8% 올랐다.
투자연구회사 A. 게리 쉴링 앤 코의 게리 쉴링 대표는 "유럽이 여전히 주된 이슈다. 사람들은 유럽지역 이슈가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기술주의 대표 주자 애플과 구글은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상승, 나스닥지수의 낙폭 확대를 저지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드는 애플은 모건스탠리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주가가 1.83% 뛰어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을 "베스트 아이디어" 목록에 추가하면서 목표 주가를 35달러 올린 31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은 씨티그룹이 구글을 톱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1% 상승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기존주택 매매지표는 예상을 상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매매건수는 연율 577만호로 3월의 536만호(상향 수정치)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정부의 주택구입자를 위한 세제 혜택의 4월말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주택 구입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게리 쉴링 대표는 기존주택매매 증가와 관련, "진짜 문제는 이제 정부의 세제혜택이 사라진 뒤 어떤 일어 벌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라면서 "5월과 그 이후 (주택매매에서) 후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PHLX 주택부문지수는 1.6%, 다우존스 미주택건설지수는 1.4% 각각 떨어졌다.
거래량은 91억5000만주로 지난해 평균치 96억5000만주를 밑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