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주가가 1000원 밑으로 떨어지자 '충격'에 빠졌다.
최근 증시가 1600선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증권주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는 지난 3월말 이후 도통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3월31일에 비해 증권업종지수는 12.0% 하락한 반면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15.7%나 떨어졌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에 맘 졸이는 것은 투자자들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당시 1400원대 이상에서 우리사주를 받았던 직원들은 이미 30~40% 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체 왜 이렇게 떨어지는거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4월 메리츠종금과의 합병을 공식화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자신했다. 이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기준(09년12월 기준)으로는 국내 증권사 중 13위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또 오는 2012년에 자산총계 8조6644억원,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종금형 금융사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10위권 진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2011년 이후 업계 유일의 종금증권으로서 활약에 부푼 꿈을 내비쳤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는 합병 이후 쉼없는 하락세로 일관하고있다. 그리고 지난 20일 마침내 1000원대까지 붕괴되는 굴욕을 겪게 됐다.
한마디로 메리츠종금증권의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제로'에 가깝다는 메아리인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종금업과의 시너지를 최대화함으로써 CMA수탁고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CMA 시장에 대한 수요가 일단락된 만큼 큰 성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냉랭한 반응에 최희문 대표도 머쓱해졌다.
최희문 대표는 지난 2월 26일 이후 취임 두달이 됐지만 아직까지 향후 운영에 대한 밑그림 작업 등에 골몰해 대외적인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부담이 큰 반면 정작 시장의 잠잠한 모습을 보면서 최 대표 마저 나서기 민망해진 탓이다.
통상 한 기업의 대표가 취임했을 경우 100일을 전후로 해 기자간담회 등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 대표는 이마저도 고사하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3월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는 등 개혁에 대한 '시동'은 걸었으나 아직까지 효율적인 구조를 이루는 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의 '두뇌'로 불리는 리서치센터장 자리도 지난 3월 윤세욱 센터장이 사임한지 두달여가 다 돼 가지만 여전히 공석인 채로 후임자 물색에 고심이다.
또 합병과 동시에 선보인 예금자 보호형 CMA인 'THE CMA plus' 역시 투자자들로부터 그다지 큰 호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어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요즘 주가가 좀 안 좋아서 합병 이후 IR을 추진하는 등 많은 준비 중"이라며 내부의 노력을 전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24일 장중 985원을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만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