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일본 신용등급 하향 루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은 올해 가장 많은 매도세를 보인 지난 7일 1조2459억원 다음으로 많은 7622억원을 순매도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0포인트(2.60%) 떨어진 1651.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그리스 재정 문제가 불거진 지난 2월5일 49.30포인트(3.1%) 급락에 이은 올해 2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며 이틀째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7포인트 하락한 채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강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기관까지 동반매도하며 장중한때 코스피는 1650선이 무너졌다. 장 막판 기관이 매도폭을 줄이며 1650선은 가까스로 지켰다.
개인은 홀로 7649억원을 저가 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22억원과 1023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역시 3193억원을 팔아 치웠다.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세를 보인 대형주와 중소형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4.82% 급락했고, 금융업과 보험업도 각각 4.01%, 3.82% 떨어졌다.
음식료품 업종만이 홀로 0.37%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21% 하락했고, 삼성생명 역시 5.70% 떨어지며 공모가를 하회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역시 2.35%와 5.24%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03% 상승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로의 피인수 확정과 함께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1.3% 올랐다. 삼성테크윈은 알제리 수주와 나노소재 그래핀의 상용화 기대감으로 3.8% 올라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3.4% 올랐고, 동부하이텍도 실적재료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16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3종목을 포함해 664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4.73포인트(2.81%) 하락한 510.2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억원과 17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만이 홀로 57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86% 하락 마감했고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역시 각각 2.93%, 4.56% 떨어졌다.
포스코ICT와 태웅은 각각 5.11%와 12.29% 급락했다.
케이엘넷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인천항 항만물류 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5.4% 올랐다. 에스엠이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삼성전자와 함께 3D 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비트컴퓨터는 삼성전자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17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1종목을 포함해 764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은 유지되 단기적으로 조정세의 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은 "아직까지 그리스 재정문제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가장 우려할만한 문제는 재정위기의 확산"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대한 루머등이 이런 맥락이라는 것.
그는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와야 할 것"이지만 "당분간은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시장은 당분간 해외요인에 의해 급등락할 것이지만, 상승기조의 훼손으로 보기에는 아직은 이르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도 "이번주는 경제지표 발표도 없고 실적도 끝나서 모멘텀이 없다"며 "이에 악재에 더 크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내일은 반등이 가능 할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모텐텀이 없어 보합권의 장세가 이어지며 해외 재료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