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수종 이어 반도체분야 '판쓸이' 나서
[뉴스핌=홍승훈 신동진 기자] 이건희 회장 복귀 후 삼성그룹이 대규모 투자소식을 잇달아 내놓으며 재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5대 신수종사업에 향후 10년간 23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미래시장 선점 의지를 강하게 보인 삼성은 17일 또다시 반도체 등에 26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반도체분야에서도 보다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연간 투자규모로는 최대인 26조원을 R&D를 포함한 반도체와 LCD부문에 쏟을 방침이다. 지금까지 최대 투자규모인 지난 2008년 21.1조(시설투자 14조원, R&D투자 7.1조원)에 비해 5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의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올해 들어 글로벌 IT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IT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반도체 절대강자 선언

금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투자계획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11조원, LCD 5조원 등 시설투자에 16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R&D 8조원을 포함하면 총 26조원에 이르는 사상최대 규모다.
이번 신규라인 투자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3000명, LCD 4000명 등 총 1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삼성은 차세대 메모리 제품생산을 위한 신규라인(16라인) 건설과 30나노 D램 양산을 위한 15라인 케파 증설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투자를 당초 5.5조원에서 9조원대로 확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완공때까지 단계적으로 총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명실상부 메모리분야에서 선도적 리더십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D램분야에서 후발업체를 따돌리고 오너십을 갖고가는 소위 프리미엄 중심의 전략을 펴겠다는 의미"라며 "하이닉스 또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이긴 하나 삼성의 독보적인 지위를 따라가진 힘들 것"이라고 전해왔다.
결국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는 과거 CPU시장에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을 따돌리고 점유율 60% 차지하며 선도적인 입지를 굳힌 인텔의 전략과 흡사하다. 즉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 없는 상대를 퇴출하고 관련분야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전략인 것.
◆ 비메모리 비즈니스도 강화...시스템LSI 예상치 넘는 투자 '눈길'
반도체 투자가 업계 예상치였다면 시스템LSI에 대한 투자는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삼성은 시스템LSI관련, 45나노 이하 공정을 적용하는 모바일, D-TV 등 SOC사업과 파운드리사업 강화를 위해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메모리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시스템LSI의 경우 예상치(1조원)를 2배 가량 뛰어넘는 대규모 투자 수준"이라며 "애플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 조치"라고 해석했다.
KB투자증권 서주일 연구원은 "시스템LSI는 IT 수요가 늘어나면 동반 늘어나는 것으로 IT 수요 확대에 대한 반증"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LCD분야의 경우는 이번 8세대 신규라인 추가투자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총 4개의 8세대 라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투자 규모는 5조원으로 기존 3조원 남짓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도 탕정에 소재한 디스플레이 단지에 2012년까지 총 2.5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제조라인을 건설키로 했다.
이로써 5.5세대 아몰레드 기판 기준 월 7만매 규모의 양산체제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아몰레드 대형화의 발판을 마련하게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