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안정되나 싶었던 채권시장은 전날 발표된 KDI 보고서에 다시 한번 위축되는 모습이다.
환율의 빠른 상승세도 시장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초반 국채선물을 10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또 이번주 10년물과 2년물 입찰이 기다리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17일 오전장 초반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4호는 지난 주말 종가수준인 3.78%에 호가중이다. 국고 5년물 10-1호와 국고 10년물 8-5호는 4.49%와 5.00%로 각각 1bp씩 올라 거래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9시 39분 현재 전날 종가수준인 111.01에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1071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보험도 694계약 순매도 중이다.
증권과 은행은 969계약과 287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과 개인도 256계약과 205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강보합을 보이며 출발했다.
하지만 환율이 급등과 맞물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는 점은 심리를 위축시켰다.
무엇보다 전날 공개된 KDI보고서에서 올 경제전망치가 5.9%로 상향조정되고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점이 투심을 얼어붙게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채권시장에 호재가 되는 듯했던 남유럽의 금융불안이 약발이 다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KDI리포트가 시장을 또 한번 위축되게 만든다"며 "금요일 종가분위기와 한국은행의 단순매입이 시장을 추스르나 했는데 KDI리포트 영향으로 금리인상시기를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다 환율이 위로 방향을 잡은 점도 시장의 위축을 이끌고 있다"며 "일정 조정이후 안정이 돼야 지난 금요일의 분위기를 연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그동안 금리시장에 호재가 됐던 남유럽문제가 약발이 떨어지는 듯하다"며 "우리 당국이 기본적으로 남유럽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11.10정도의 5일 이평선이 걸리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나오고 있다"며 "결국 금리를 끌어올리는 부분은 정책인데 KDI보고서가 나오면서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물과 2년물 입찰이 있는데 물량이 다소 부담스럽다"며 "일단은 그 파고를 넘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일 입찰이 있어서 그런지 그다지 큰 움직임은 없다"며 "미국 시장이 큰폭으로 강했지만 환율상승으로 상쇄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KDI보고서는 어떻게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며 "일단 관건은 환율"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