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참이 먼저 다가서야...소통이 리더십 뿌리”
[뉴스핌=배규민 기자] 롯데백화점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 다소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였다면 요즘에는 활기가 넘쳐난다.

이러한 분위기 변화의 원천은 지난 2007년 이철우 사장(사진)이 취임하면서 부터다. 그는 늘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직원들에게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갔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일주일에 두번 이상 꼭 본사 15층 직원 식당에서 직원들과 같이 밥을 먹는다. 자연스럽게 직원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전국에 위치한 25곳의 롯데백화점을 빠짐없이 방문해 점포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었다.
이런 이 사장의 태도에 직원들의 초창기 반응은 시큰둥했다고 한다. 처음에만 저러다 말겠거니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사장은 꾸준히 실무자들의 고충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결국 직원들의 신뢰를 얻게 됐다.
이는 고스란히 롯데백화점의 경쟁력 강화를 가져다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보수적이고 침체된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의욕이 넘치는 분위기로 확 바뀌었다”며 “이는 고스란히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렇듯 올해 13년째 CEO를 역임하고 있는 이철우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통'이다.
이 사장은 1998년 롯데리아 2003년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로 있기까지 부하직원과 동료 사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통해 조직을 가장 잘 통솔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이 사장은 “내가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자세가 모든 성공적인 리더십의 뿌리”라고 했다. 특히 직급이 높은 사람과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먼저 마음을 열어야 진정한 소통이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이 사장은 “사람은 거창한 약속이나 혜택보다는 피부로 느껴지는 아주 작은 정성에 감동 받는다”며 “이런 사람의 심리를 아는 리더는 그래서 늘 말 한마디, 손길 한 번, 차 한 잔에 신경을 쓴다”고 전했다.
상품기획자(MD)팀 회식 자리에 직접 찾아가 고생한다며 소주를 따라주면서 격려하는 일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그의 이런 노력들은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 회사 전체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직원들로 하여금 주인의식을 가지게 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는 또 “직접 현장에 나가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협력업체 사정을 알 수 있으며 경쟁업체보다 좋은 상품을 하나라도 더 기획하고 확보할 수 있다”며 MD들을 현장으로 내보냈다.
그 역시 매장 일선의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갖고 영업 현장에서 나오는 생생한 이야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8년에는 '비타민폰'을 만들어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기도 했다.
비타민폰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누구나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폰 번호로 문자메시지나 포토메일, 동영상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비타민 폰은 개통 후 6주만에 무려 2천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중 채택된 아이디어는 곧바로 현장에 적용됐다. 백화점 내 식품 매장을 강화한 것도 여기서 나온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 사장은 요즘에도 하루에 2곳 이상의 매장을 돌아다닌다.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또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그는 CEO로 살다보면 괴로운 일이 참 많다고 했다. 특히 성과 압박으로 인한 부담은 만만치 않다는 것.
그러면서도 그는 “얼마만큼 노력해야 하느냐고 묻느냐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도 롯데백화점을 글로벌 초우량 유통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영업 현장으로 또 세계 시장을 향해 뛰고 있다.
▷ 이철우 사장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6년 롯데쇼핑 창립멤버로 입사한 이철우 사장은 백화점에서 영업, 총무, 기획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쳐 본 점장까지 백화점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1998년 롯데리아 대표이사, 2003년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 2월부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로 재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