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책회의'란 이름도 무색하다며,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더 많은 회의를 왜 소집했는가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있다.
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
금투협 장건상 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중역들과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대표,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이종원 신영자산운용 대표, 이재화 국민은행 본부장 등 펀드 관련 주요 업계 및 판매회사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계속되고 펀드 집단 환매 사태에 업계가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목적에서 지난달 6일 ‘주식형펀드 활성화 특별대책반’을 가동한 이후 한 달 만에 열리는 사실상 첫 회의다.
그러나 회의는 시작 10분도 채 안 돼 싱겁게 끝나버렸다. 금투협 김철배 본부장보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읽은 후,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의 ‘우리의 다짐’ 낭독으로 회의는 끝났다.
추가 비공개 회의도 없었다. 언론에 오프닝을 공개한 뒤 비공개로 실무적인 토론에 들어가는 게 통상적인 회의 방식이지만, 회의는 서둘러 끝났다. 회의가 너무 빨리 끝나서인지 참석자 일부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이기까지 했다.
기자들이 ‘펀드 환매에 대처하기 위한 향후 계획이나, 구체적인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용감하게도 “없다”였다.
금투협 장건상 부회장은 “구체적인 것은 없다.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협회와 펀드 업계가 상당한 의욕을 부리며 특별대책반까지 가동했지만, 지난 한 달간 펀드 환매 사태를 막기 위해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4월에만 5조원이 넘는 금액이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등 환매 사태가 극에 달했지만, 대책회의가 5월 들어서야 열리는 등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날 내놓은 ‘제도개선 노력’ 부분도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 소규모 펀드 정리, 판매보수 인하, 펀드 이동제 도입 등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나열한 것으로 새로운 게 없었다.
회의를 지켜본 한 참석자는 “특별대책반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라며 “별로 기대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