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달러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의 강세와 유로화 기저 효과 등으로 달러 환율이 1/4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달러는 영국을 비롯한 유로존 지역의 불안한 전망과 미국의 거시지표 개선에 힘입어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지수는 81.4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5% 가량 상승한 수준이며 지난해 11월 저점과 비교해서는 10%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달러의 강세는 미국 정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수출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이며 해외 수익 중 절반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달러의 강세는 수출 업체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유로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7% 가량 하락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비안코 수석 투자분석가는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에 대해 10% 하락하면 S&P 500 기업들의 순익은 약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달러의 강세가 이번 어닝시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지난 해 1/4분기 유로화의 가치는 올해 같은 기간보다 더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달러의 강세로 인한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맥도날드는 유로화가 지금보다 더 약세를 보인 지난해 1/4분기 당시, 순익의 2/5를 유럽 지역에서 창출한 바 있다.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이번 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3!4센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의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달러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S&P 500 기업들의 전체 순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비안코 수석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5$ 상승하게 되면 대형 정유주의 비중이 큰 S&P 500 기업들의 전체 순익은 1달러 가량 상승하는 효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