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 월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미 4월 금통위의 금리동결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그리스의 재정건전성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국내 경기 역시 지난 2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둔화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2월산업활동 지표는 기저효과로 인해 생산이나 소비, 투자 등 전반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개선세를 보여주며 채권시장에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출하층가폭이 축소되고 재고가 증가하면서 재고순환사이클상 둔화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전히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 역시 2% 중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무엇보다 금리동결에 대한 확신은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행보에서 감지됐다.
김중수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국제공조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물가와 고용을 경제정책의 양 축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통해 정부와 정책공조를 다짐하는 등 성장을 중시하는 정부의 기조에 발을 맞출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김중수 총재가 과연 시장의 예상대로 '온건파'로서 성장지향 위주의 자기 소신만을 밝힐지, 혹은 중립적인 발언으로 시장을 긴장시킬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잠시후 11시 20분에 열릴 기자간담회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실제 김중수 한은 총재가 파리에서 귀국한 직후 "내 생각과 시장의 인식간의 갭을 줄이겠다"고 말한 것이 시장의 높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인지 혹은 시장의 예상처럼 본인이 '비둘기파'만은 아니 라는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또 이성태 전 한은 총재의 중심선을 벗어나지 않는 발언에 익숙해진 시장이 새로운 총재에 대한 낯섦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장이 출렁거릴 가능성마저 배제하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토러스투자증권의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이 전임 이성태 총재의 발언 방식에 익숙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기대와 정책 당국 간의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트래킹 에러가 불거질 개연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신임총재의 코멘트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