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날 전해진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의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인해 유로화는 10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소식통들은 독일과 프랑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 문제와 유럽 연합의 추가 지원 방안을 놓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EU 고위관계자는 "여전히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으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확인한 뒤, EU 정상회담 중에도 특별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독일은 유럽 정상들과의 특별 회의를 원치 않는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을 때만 특별 회의가 소집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리스 위기는 지난해 10월 재정적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자 이에 놀란 투자자들이 그리스 국채 매도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조달금리는 급등하면서 그리스 정부는 긴축방안을 서둘러 내놓는 등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위원회(EC) 위원장은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에게 이번주까지 가능성 있는 합의안을 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EU 연설에서 "현 상황은 그리스 지원을 두고 유로존내에서 일치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 고위당국자는 그리스 지원 방안에서 IMF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유로존 회원국간의 특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네덜란드의 경우 이같은 회의 자체가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지원에 문제와 관련 자국내 강경한 반발 여론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 앞서 EU 차원의 강도높은 긴축 방안 요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리스는 EU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한 바는 없지만 이같은 지원 시스템이 가동될 경우 시장의 위기감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계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장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서에서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높은 거시경제 취약성으로 인해 국가 신용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등급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피터 채트웰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하락 결정은 다른 비슷한 처지에 있는 국가들에게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5월초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분트채 대비 그리스, 포르투갈 국채의 가격차인 스프레드도 확대됐다.
독일은 그리스가 시장에서 자금을 재조달하지 못할 경우에만 구제금융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럽 주요국들은 위기처리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 합의만으로도 그리스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위기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다음달 20일과 오는 5월 23일에 만기되는 자금을 재조달해야 한다. 현재 시장 시세대로 하면 재조달 금리는 6.5%에 이를 전망이어서 큰 부담이다. 이는 독일 분트채 10년물의 조달금리인 3.1%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