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은행들은 중국과 인도의 빠르게 늘어나는 부유층 인구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ING의 아시아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한 싱가포르의 오버시즈차이니즈뱅킹그룹의 경우 이 지역내 자산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스는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와 자산관리 분야 합작법인을 출범시켰고, 호주의 맥쿼리 은행도 지난 2008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자산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타 은행들도 아시아 지역에 고위급 경영진을 파견하고 있다.
JP모간의 더글러스 워스 국제 소매금융 부문 대표는 지난 달 뉴욕에서 홍콩으로 옮겨와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글로벌 시장을 총괄하고 있다.
씨티그룹도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소매금융 부문을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 위기 직후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쳤던 아시아 금융 시장에서는 불과 1년만에 구인란을 겪을 정도가 됐다.
씨티그룹은 20~30명선의 소매금융 전문가들을 고용할 계획이다.
스위스의 BSI 은행은 70명을 고용했고 바클레이스의 자산관리 부문은 UBS로부터 아시아 금융권의 고위급 경영진 십수명을 수혈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1000억달러대 부실 상각을 경험했던 UBS도 아시아 지역내 고용을 늘리고 있다.
UBS의 캐트린 시 아태지역 글로벌자산관리부문 대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UBS의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사업 전반에 걸쳐 400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아누즈 칸나 북미지역 소매금융 대표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이 있었지만 중간 관리자급에서는 고용을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새롭게 영입된 관리자급이 지난 2007년에 비해 3배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몸집불리기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아시아의 부유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은행들은 금융위기 당시 많은 아시아 지역 투자상품들이 큰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의 금융 규제당국들도 이들 은행들의 행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들도 전통적인 투자 분야인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에서 벗어나 구조조정 자산이나 사모펀드 등의 특별한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 시장에서 부유한 고객들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큰 손들은 규제를 피해 홍콩이나 싱가포르로 옮겼다. 또한 많은 아시아인들은 재산의 10~20%만을 해외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은행들은 지점망을 확대하고 있다. UBS는 중국내 주요 도시들에서 증권 거래 지사들을 갖고 있고 HSBC도 인도 전역에 은행지점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은행이 아시아 시장에서 현지화에 성공하기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먼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