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은 유동성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한은 총재 내정이라는 이벤트성 호재와 FOMC의 상당기간 기준금리 동결 상황에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수급 여건이 괜찮기 때문이다.
물론 그간 급매수가 진행된 터여서 은행권의 채권 매수가 예전같지 못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또 대부분의 호재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강세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드디어 한국은행 차기 총재가 공개됐다.
전날 청와대는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의 후임으로 김중수 OECD대표부 특임대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시장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김중수 내정자 역시 유력 후보군으로 경합을 벌였던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금종창 금융감독원장 등처럼 '친정부 인사' 중의 하나일 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향후 통화신용정책은 비교적 명확해졌다.
한은이나 김중수 내정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심정이겠지만, 외부에서는 김 내정자는 온건한(dovish) 인물이며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이제 정부쪽에서 나오는 발언에 집중하면 될 것이라는 평판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그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물론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고, 정부쪽 인물이 인선될 것이라는 사실이 자명했던 만큼 그의 내정 소식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대로 선제적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경우 오히려 시장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아직은 이르기만 한 얘기처럼 들린다.
미국의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상당기간'이라는 문구에도 변화를 주지 않은 점도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듯하다.
다만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밝힘은 물론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점은 Fed의 경기판단이 다소 강화됐음을 보여줬다.
우리선물의 전성웅 애널리스트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가운데 후임 한은 총재의 윤곽이 드러나며 불확실성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채권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늘 한국은행은 6000억원 어치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고, 2조 5000억원어치의 통안2년물 입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