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은 최근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6개 사항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그것들은 각각 ▲ 1.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업 ▲ 2. 의약품·식품의 제조·판매 및 관련 서비스업 ▲ 3. 건강·운동지도 관리·용품판매·방문간호 및 관련 서비스업 ▲ 4. 노인복지시설 운영 및 관련 서비스업 ▲ 5. 분묘 분양·장례 서비스업 ▲ 6. 전기·가스 등 에너지관리·원격검침·원격 검침기 판매 및 관련 서비스업이다.
신규로 사업목적에 추가된 이 6개 항목들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11월 26일 창립 32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 세계 10대 보안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제시된 비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들이다.
에스원은 이 당시 비전 선포문을 통해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건강, 환경, 에너지 등 3대 신규 보안사업을 추진하고 차별적 전문 역량 확보를 통한 보안솔루션 사업 확대, 시스템 경비 사업의 내실 강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시장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사업과 국가 기관 시설물 등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환경 방재 모니터링 사업, 전력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정보통신(IT) 기술이 접목된 전력에너지 자산 보안사업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3개 분야가 이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셈이다.
에스원에 따르면 이들 사업들은 현재 큰 방향에서 이 분야에 진출한다는 대전제 아래 큰 줄기를 잡아 놓고만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정관에 일단 등록을 하고 나중에 기회가 될 때 검토하겠다는 것이 에스원측 입장이다.
하지만 이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5번의 분묘 분양·장례 서비스업의 경우 에스원의 입장은 약간 다르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헬스케어사업을 하다 보면 서비스업이니 혹시 고객들 중에 장례에 대한 문의가 있을 수 있고 그에 대한 요구도 있을 수 있다"며 "이에 착안해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에도 원스톱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관에 등록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른 신규 사업들이 큰 방향이 정해진 것과는 달리 장례 사업의 경우 아직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에서 정관에 미리 올려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에스원이 단순 헬스케어를 넘어 장례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장례 시장은 연간 규모가 6조원대에 이르는 시장이며,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분묘와 분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하면 시장의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
이런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장례 시장은 400여개 중소업체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관련 법 개정으로, 장례 사업자는 기존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으로 늘었고 고객 회비의 50%를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하는 등 자격 요건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자금 압박을 느낀 무자격 사업자들이 자연스레 퇴출의 길을 걷게 되는 반면 대기업들은 자본력과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블루오션으로서 장례시장 진출을 검토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 셈이다.
덧붙여 에스원의 경우 삼성 직원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삼성서울병원 등 계열사와 협력한다면 초기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다는 점도 에스원의 장례사업 검토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