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미 FRB가 재할인률을 현 0.5%에서 0.75%로 인상한 것을 두고 주식시장 참가자들이 이를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국내증시는 이에 개장과 동시에 이틀째 하락 출발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줄줄이 내림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미 재한인율 인상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국내보다 미국의 정책 금리 인상이 갖는 중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올 상반기에는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 같다는 기존의 전망이 FRB의 이날 재할인율 기습 인상으로 다소 흔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FRB는 재할인율 인상으로 인한 신용 경색을 피하기 위해 이날 성명문을 통해 재할인율 인상이 경기 전망이나 통화정책 전망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출구전략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판단하는 상황이고 유동성 위축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여긴 셈이다.
이번 조치가 최근 두 달 연속 지준율을 인상한 중국에 이어 미국 역시 출구전략에 대한 의지를 보다 분명히 하는 대열에 동참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단기적으로는 몇몇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듯하면서 금융시장이 조금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추세적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것.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금융공학실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도 재할인율 인상이 통화긴축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시장은 출구전략이 좀 더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금리 인상과 관련한 재료는 통상 장기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 할 수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경우 유동성 우려가 부각되기 때문에 투자심리의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 정책 효과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 자산 선호도가 빠르게 회복된 반면 올해는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으로 유동성 회수 압력이 커지면서 이미 노출된 악재라도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2% 이상 반등하며 1600선 안착에 성공했지만 향후 방향성에 대한 자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는 이미 거래량 급감으로 확인된 만큼 주식시장내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들려 온 재할인율 인상은 갈 길 빠쁜 국내증시에 일시적이긴 하나 또 다른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