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와이브로 조선소'로 모바일오피스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 조선소 최초로 울산 조선소에 와이브로망(WIBRO, 무선광대역통신망)을 설치해 전 작업장을 디지털화했다.

와이브로 조선소는 조선소가 하나의 무선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현장 작업자가 휴대용 무선단말기와 무인단말기를 통해 음성과 영상, 데이터 등 작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조선소를 말하며, 조선과 IT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십야드(DIGITAL SHIPYARD)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와이브로를 구축하기 전에는 넓은 작업장과 많은 이동 작업으로 인해 유선 통신을 작업에 사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기존 휴대폰 통신망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제한된 정보량과 속도, 철 구조물로 인한 통신 지연과 단절 현상으로 작업에 적지 않는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와이브로 구축 후에는 통신의 지연이나 끊어짐이 거의 없고,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초당 A4용지 도면 27장 전송) 할 수 있어 생산과 물류, 설계 등의 분야에서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며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와이브로를 현장에 적용한 대표적인 예로 트랜스포터(수백톤이 넘는 선박 블록을 운반하기 위한 특수 차량)을 이용한 선박 블록의 운반 과정을 들 수 있다.
기존에는 블록 공장에서 제작된 선박 블록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 전화하거나 일일이 지도를 찾아야 했으나, 이제는 트랜스포터 운전석에 웹패드(와이브로 이용 단말기)를 설치하여 무선통신망을 통해 현재 위치와 이동해야 할 위치, 선박 블록의 종류 등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작업 처리 속도가 2배 가까이 빨라졌다.
현대중공업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인 황시영 부사장은 "조선소 내 와이브로 구축은 '디지털 쉽야드'라는 장기목표 달성을 위한 일환"이라며 "조선과 IT의 결합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