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양도세 감면의 종료시일이 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분양 주택이 크게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분양 주택 구입에 메리트로 작용한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가면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관망세로 전환하는 수요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종 금융규제로 인해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도 증가하고 있어 미분양 주택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김포 A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해부터 양도세 감면 혜택으로 미분양 물량의 계약이 심심치 않게 이뤄졌다"며 "하지만 감면이 종료되면 그동안 쌓여있는 물량도 상당해, 해소에는 상당시일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 영종 J공인중개사 대표는 "종료시점이 다가오면서 방문객 및 문의전화가 크게 줄었다"며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지역이 슬럼화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을 통해 양도세 일시 감면을 한시적으로 적용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조세 혜택이 시행되면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2월 16만5641가구에 달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월에는 12만437가구로 최저치를 기록해 최고점 대비 무려 4만여가구가 감소하는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2만2541가구로 8개월만에 상승 전환한데 이어 12월에도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분양시기를 앞당기며 '밀어내기'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어 미분양 주택 증가폭은 더욱 가파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양도세 일시 감면을 통한 차익실현에 관심이 높아 건설사들이 분양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며 "택지를 보유하고 있으면 대부분 2월 초를 넘기기 않기 위해 분양을 서둘렀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급된 24만여가구 중 10~12월 사이에 10만5000여가구가 집중됐다. 때문에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영종하늘도시, 삼송지구 등에서 분양한 물량은 대부분 입주자 모집에 실패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수도권 택지지구 중 광교, 삼송, 고양, 김포 등에서 4293가구를 분양 시장에 쏟아내며 과잉공급을 이끌었다.
이같은 물량 홍수는 주택 희소성이 땅에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게다가 기대심리로 작용했던 양도세 감면 혜택까지 사리지게 되면서 당분간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이란 게 주변의 시각이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지난해 양도세와 취·등록세 감면으로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준건 사실"이라며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양도세 혜택 종료로 인한 미분양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