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관여활동(Engagement)이란 투자자들이 기업들에게 더욱 책임있는 비즈니스를 하도록 대화나 메일 교환 등을 통해 유도하거나 투자수익을 늘리도록 권유하는 전략이다. 주주권 행사, 주주제안, 주주총회 개최 요구 등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dvocacy)와 다르다.
CDP한국위원회와 NHCA자산운용은 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H-CA자산운용이 UN의 책임투자원칙(PRI) 멤버로서 지난해에 주요 투자대상 기업 43개사에 탄소정보공개 설문에 대한 응답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로서는 처음이다. 기후변화,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기업의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는 주주로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것이다.
특히 NH-CA자산운용이 레터를 발송한 43개사 중 53%가 응답했고,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공개 및 감축계획, 감축목표 수치 제공 등 항목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CDP한국위원회는 "녹색성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녹색성장의 성공은 금융기관의 실천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CDP한국위원회는 작년 100개였던 탄소정보공개 요구 대상 기업을 올해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NH-CA자산운용 역시 올해 기업관여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준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우 높다"며 "투자기업의 탄소정보공개 결과를 펀드 운용에도 직접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의 연기금인 미국의 캘퍼스(CalPERS)와 JP모간을 비롯한 HSBC, UBS, 크레디 아그리콜 등의 세계적인 금융기관 등은 UN의 PRI의 멤버로 가입하고, 개별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하고 있다.
NH-CA자산운용은 국내에서 가장 큰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녹색성장과 관련한 펀드를 출시하기도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각국의 환경성과지수 평가결과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국 163개국 중에서 94위, OECD 국가 중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가 2008년 8월 15일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 아젠다로 설정하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 수립, 온실가스 감축 중기목표 설정,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제정 등 정책을 쏟아냈지만 국제적인 평가는 하락한 셈이다.
양춘승 CDP한국위원회의 상임부위원장은 "이같은 부정적인 평가의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녹색성장이 정부의 의지만으로 달성할 수 없는 사안이므로 산업계, 금융권, 학계, NGO 등 사회 구성원이 자기 역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