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경쟁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에도 10%대의 견조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물론 올해에도 양사는 업계 1위를 향한 드라이브를 힘차게 걸고있다.
◆ 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수성...LG생건 거센 추격
화장품 부문에서는 관록의 아모레퍼시픽이 3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매출신장과 영업손익면에 있어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선두 추격도 결코 만만치 않은 한 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출액은 1조4773억원, 영업이익 2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1%, 9.8%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매출 규모면이나 시장점유율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에 있어서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액은 6198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으로 각각 16%, 34.1%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차석용 대표이사 부임이후 화장품 부문에서 연간 30% 대의 고성장세를 매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올해 '더페이스샵' 인수 완료를 통해 규모면에서도 아모레퍼시픽과 격차를 절반이하로 크게 줄인 상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오휘', '후' 등 프리미엄 상품이 방문판매나 백화점 등지에 크게 약진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며 "2008년 이후에는 일반 시중 전문점이나 할인점에 들어가는 상품이 성장동력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당분간은 연간 30%대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 생활용품, 아모레퍼시픽 반격 개시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생활용품 시장 1위 LG생활건강을 앞에 둔 아모레퍼시픽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액은 9053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24.4%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반격은 이보다 거셌다. 아모레퍼시픽의 MC&S(생활용품, 녹차) 사업부문은 매출 294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08년 5억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지난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측은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과 녹차브랜드의 선전이 이같은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한방 헤어브랜드 '려'가 탈모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며 샴푸시장 1위를 달성했다"며 "여기에 녹차 시장 축소를 극복하기 위한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신제품 출시가 이같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올해 전략, 글로벌 성장 Vs 내실 다지기
업계 맞수 양사의 올해 전략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보한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성장 가속을 천명한 반면 LG생활건강은 내실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및 신흥시장에서는 라네즈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 성장 전략을 펼치고 선진시장에서는 고급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집중 육성 전략을 차별적으로 구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미국 최고급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중국 고급 백화점 경로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아직까지는 내실을 다져할 시기라며 국내시장 위주의 전략을 예고했다. 이는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의 비중이 10%미만인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양사 모두 올해 매출 성장성장률 목표를 10%로 잡아놓고 매출 고성장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LIG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지난해 경기부진에도 불구 환율로 인한 특수효과 등으로 두 회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경기 회복으로 인한 프리미엄 상품 판매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