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하락하며 마감했다.
유로존의 신용위기 부각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1월 금융통화위원히 회의 이후 캐리매수에 집중돼 강해졌던 2년물 이하에서는 이익실현이 나오는 등 되레 약했다.
그동안 과하게 스티프닝됐던 수익률커브가 다소 되돌려진 하루였다는 것이 시장의 평이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9-4호는 4.22%로 전날보다 4bp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 9-3호는 4.79%로 전날보다 5bp 내렸다.
그동안 강세를 유지했던 2년짜리 통안물은 약했다. 이날 2년물 통안증권의 최종수익률은 4.11%로 전날보다 3bp 올랐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99로 전날보다 11틱 올랐다. 외국인들은 1533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도 778계약을 사들였다. 다만 은행과 투신은 2946계약과 779계약을 매도했다.
이날 시장은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우려로 시종일관 강세를 보였다.
밤사이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데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대체자산인 채권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대외불안 속 중장기 하락: 커브 스티프닝 완화
이날 현물시장의 특징은 단기물의 약세 전환과 5년물의 강세로 요약된다.
지난 1월 금통위 이후 채권시장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캐리매수에 집중하며 단기물 금리를 끌어내렸다. 반대로 그동안 소외당하던 5년물은 월요일 입찰을 앞두고도 강세를 보였다.
단기 강세-중장기 약세 등으로 과도해진 수익률커브의 스티프닝에 따라 5년짜리 채권에 대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늘은 2년 안쪽 물건이 오른 반면, 3년 이상은 빠진 게 특징이었다"며 "특히 5년은 강했다"고 말했다.
월요일 2.5조원 가량의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공매도 했던 부분을 일부 되감았다는 판단이다.
이어 그는 "오늘 미국장을 좀 봐야겠지만 월요일 국고 5년 입찰물량이 작지 않은 점, 금통위가 예정된 점은 다소 부담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단 가격기준으로 박스권은 벗어난 만큼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 국채선물 급등: 외국인 순매수 유지, 숏커버 등 포지션 싸움 주목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110선을 두고 공방이 치열했다.
외국인들은 장중 이익실현에 나서 2000계약 이상의 국채선물 순매도를 보였지만, 장후반으로 가면서 순매도 규모가 줄더니, 결국 장막판 순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장중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은행권은 장후반 순매도 규모를 줄이며 장을 마쳤다.
미결제약정 규모는 19만계약을 넘어섰다. 숏커버가 나올만 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단은 110선을 놓고 기존 박스권 임계치에 도달하면서 포지션 손실여부를 두고 대립감이 팽배해지면서, 매수와 매도가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월 이후 과하게 스팁해졌던 커브가 일시적으로 되돌려지면서 이익실현이 나왔다"며 "전날 미결제가 8000계약 늘어난 상황에서 매수·매도간의 버티기가 이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물가격이 110.05나 110.10에 머물렀다면 숏커버가 나올수도 있었는데 그에 못미치면서 시장가격의 변동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그동안 강했던 2년물에서 이익실현이 조금 나오긴 했지만 주식시장이 급락한 것에 비하면 그리 강한 장은 아니었다"며 "다음주 입찰에 G7 회의, 미국의 고용지표발표 등이 경계심을 부추긴 재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표물의 매매가 이뤄지는 걸 보면 중장기물로 관심이 좀 돌려지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