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주인찾기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하이닉스로서는 설상가상인 셈이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이같은 돌발 상황이 하이닉스의 매각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하이닉스측으로서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떠 안게 됨으로써 매각이 더 힘들어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비업체들이 이곳저곳 납품을 하면서 양쪽의 정보를 조금씩 흘려주는 건 그동안 관례 아닌 관례로써 자리잡아 온 것도 사실"이라며 "재판 과정과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자칫 송사로 비화해 하이닉스가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될 경우, 매수하려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사건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매수 후보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하이닉스측의 말대로 공정 자체가 다르고 제품 물질도 다르기 때문에 이 회사가 기술 취득으로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증명되기 어려운데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짐으로써 매수자 입장에서는 가격 메리트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LIG투자증권의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재판이 진행되다 보면 장비업체인 AMK에 오히려 상당부분 초점이 맞춰질 것이고, 하이닉스의 수혜를 증명하려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건은 그동안 관례로 진행돼 왔던 부분에 대해 법률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구체적인 판단은 미지수"라고 전제한 뒤 "매수 후보들 입장에서는 사전 조사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점은 오히려 그들에게 '가격 메리트'를 안겨줄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