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8일(월) 모 증권사의 직원이 아침에 출근한다고 집을 나와 문중 선산 소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했습니다.
1월 18일 자살로 생을 달리한 故人은 증권사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하여 7년여의 시간이 지나서야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故人은 정규직이 되려고 약정의 노예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손실을 차마 가족에게 알리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증권인들이 자본시장을 쥐락펴락하고, 고임금을 받는 화려한 직업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증권인들은 수수료 인하와 같이 업계에 팽배한 출혈경쟁과 약정 강요에 짓눌리고, 변동임금체계에 시달립니다.
증권가의 이러한 악행적인 관행은 2008년 증권노조가 조사한 증권노동자 건강권 조사 실태를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증권인들을 과도한 스트레스와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내몰고 있어 연평균 십 수명의 증권노동자들이 과로사 또는 자살로 내몰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규호)은 그동안 업계와 금융당국에 출혈경쟁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을 강화하고 금융공공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해마다 산별교섭에서 증권노동자의 건강권 강화는 물론이고, 점심시간 휴장제, 금융공공성 강화,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사용자들의 노력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여 왔습니다.
더 이상 증권노동자들이 출혈경쟁과 약정의 노예가 되어 유명을 달리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은 다시 한 번 금융공공성 강화를 위한 감독당국과 업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야간시장 개장은 폐지하고 점심시간은 휴장할 것을 촉구합니다. 출혈경쟁과 약정 강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증권노조는 2010년 증권인을 사지로 몰아가는 자본시장의 제도를 개혁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더불어 약정의 희생양이 되어 한해를 출발하는 1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인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끝.
2010년 1월 27일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