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라면·과자를 만드는 식품업체는 밀가루 비중이 제품에서 높지 않은 만큼 가격인하가 어렵다고 호소하면서도 밀가루 가격인하에 따른 제품별 비중에 대한 면밀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 20일 SPC그룹은 오는 25일부터 파리바게뜨, 삼립식품, 샤니 등 주력회사의 빵 제품 18종의 가격을 4∼10% 인하한다고 밝혔다.
SPC측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세 차례 밀가루 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밀가루의 원가비중이 높지 않은 점을 들어 빵 값 인하에 난색을 보여왔다.
그러나 정부와 한나라당 등 정치권의 가격인하 압력이 가중되고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열린 원내회의에서 가격인하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압력을 행사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단 SPC그룹의 이번 결정에 라면업체들은 인하에 난색을 보이던 입장에서 "정밀히 검토하겠다"며 방향을 선회한 상황이다.
농심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인하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현재 원가분석팀이 밀가루 가격이 품목별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제과업계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과의 경우 라면·빵과 달리 밀가루가 제품에서 차지하는 훨씬 비중이 낮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 "현재 가격인하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제과의 경우 코코아나 기타 다른 원자재의 비중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