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공식 발표되면서 이동통신 시장 '안드로이드 전쟁'에 불이 붙었다.
올해 스마트폰을 주도할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2종, 6종 가량의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보급되는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 되는 규모다. 즉 안드로이드 폰의 판매량에 따라 올해 이동통신 가입자 판도가 결정 난다는 얘기다.
전쟁의 포화를 먼저 쏜 쪽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다음달 출시키로 하면서 안드로이드 전쟁의 우위를 차지했다. 모토로이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시된 드로이드의 후속 모델로 드로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북미에서만 100만 대 이상 팔리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모토로이는 SK텔레콤이 독점적으로 공급 받는다는 점에서 아이폰에 버금가는 ‘강수’라는 평가다.
릭 월러카척 모토로라코리아 대표는 지난 18일 전략 스마트폰 발표회에서 "모토로라와 SK텔레콤의 관계는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강력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는 다른 사업자와 협력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KT만의 차별성을 갖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현재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 소니에릭슨 등은 모두 SK텔레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즉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독자모델을 갖는 반면 KT는 별 다른 독자모델을 갖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SK텔레콤에서 약 한달 가량 빨리 출시되던 전례를 생각하면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의 예비 수요가 SK텔레콤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월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물론 SK텔레콤과 KT의 안드로이드 경쟁은 아직도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다. KT는 독보적인 AP서비스 넷스팟을 보유하고 있고,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추가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 아직 국내 이동통신사와 이렇다 할 거래를 하지 않은 해외 제조사를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 구글에서 최근 출시한 넥서스원이나 레노버의 레폰 등은 현재까지 국내 출시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는 본격적 경쟁을 앞두고 SK텔레콤과 KT 양쪽 다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단말기에 대해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는 상황. 과연 SK텔레콤과 KT의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