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한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외국에 대한 직접 투자 총액은 1조달러를 간신히 넘었다. 이는 2008년의 1조700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선진국에 대한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41%,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는 39% 감소했다.
국가간 경제력 균형의 변화를 반영하듯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투자는 2008년 대비 2.6% 감소에 그친 데 반해 대미 투자는 무려 57%나 격감했다.
국가별 외국 자본 유치 실적을 보면 미국이 여전히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중국이 2위로 부상했다. 2008년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프랑스와 영국은 중국에 밀려났다.
과거 외국자본 유치 실적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던 영국은 금융위기와 뒤이어 발생한 경제불황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2009년 영국에 대한 외국자본 투자는 전년 대비 92.7%나 격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경제개발국가들의 성적표는 중국만큼 양호하지 않았다. 브라질에 대한 외국투자는 49.5% 줄었으며 인도는 19%, 러시아는 41.1% 감소했다.
선진경제권에선 독일이 외국투자유치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독일에 대한 외국투자는 2008년 대비 40.7% 늘어났다. 2008년 200억달러의 자본이탈을 경험했던 아일랜드의 경우 2009년에는 상황이 역전돼 140억달러가 유입됐다.
외국 기업의 직접 투자는 개발도상국가들에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본과 함께 기술과 노하우가 이전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발도상국가들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해외투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장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2009년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 투자는 36.2% 줄어든 559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지역에 대한 투자는 40.7% 감소한 855억달러로 나타났다.
UNCTAD는 세계경제가 다시 성장하고 기업수익이 늘어나면서 올해 해외투자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UNCTAD는 "전반적인 국제투자환경은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회복과 기업수익이 여전히 취약한 만큼 외국에 대한 직접투자증가 역시 소규모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