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이통사들의 선택은 현재 이동통신 시장이 가입자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4784만 여명으로 국내 인구수를 훌쩍 넘어섰다. 즉 이런 상황에서는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것이 뺐고 뺐기는 경쟁과열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가장 최근에 이같은 변신을 발표한 것은 LG텔레콤이다. 통합 LG텔레콤 CEO로 취임한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의 개념을 벗어나는 IT솔루션 기업으로 가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곧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동통신망 제공 뿐만이 아니라 종합적인 솔루션 등을 기업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이를 위해 이미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이를 추진할 전담조직도 신설했고 향후 삼성그룹 및 LG그룹 내 계열사와도 손을 잡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을 위한 과제를 선정해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다.
KT도 본격적으로 기업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은 '컨버젼스'로 요약된다. 무선랜(Wi-Fi), 와이브로(Wibro), WCDMA 등을 모두 갖춘 3W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KT는 지금까지 유선통신 시장으로 한정됐던 기업고객의 범위를 더욱 확장해 향후 유무선통합(FMC)을 통해 기업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 기업용 FMC 시장에 진입한 후 약 3개월만에 130여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IPE(산업생산성증대)를 통해 기업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다. IPE란 이종산업의 생산성 증대를 실현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최근 'IPE 사업단'을 신설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이 분야에서만 1조원, 5년 뒤에는 5조원대 실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아가 오는 2020년에는 기업 시장에서만 20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개인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서 나아가 기업 고객을 공략하는 이들의 행보가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금까지 소비자 개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만 치중했던 만큼 기업시장의 장벽을 돌파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고객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로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기업용 시장은 다양한 솔루션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