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7일 전일보다 21.87포인트(1.28%) 떨어진 1683.45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개선 소식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에도 불구하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전일 코스피 1700선 안착 기대감에 삼성전자 실적 호재,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맞물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추가 반등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주식 순매수에 나선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 돌아서면서 이내 1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결과가 되려 기관의 차익 매물을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후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최근 강세를 주도하던 IT주가 이날 하락 폭이 가장 큰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심 연구원은 "그동안 4분기 실적 기대감을 일정 부분 반영해 오른 주가였던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그동안 부진하던 조선주가 급등하며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을 견인했지만 코스피 하락에 빛이 바랬다.
외국인은 이날 226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엿새째 순매수세를 이어간 반면 기관과 개인은 994억원, 1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52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503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증시 반등을 주도했던 전기전자 업종이 3.7% 내린 가운데 은행, 음식료, 증권, 화학, 철강금속, 건설 업종 등이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업종과 경기방어주가 편입된 운수창고, 기계, 통신, 운수장비 업종 등이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이날 3.33% 내린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 POSCO,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 4~7% 급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9.3% 오른 19만4000원을 기록, 조만간 20만원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날 조선주 반등을 견인했다. 경기방어주인 SK텔레콤은 1.48%오른 17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구리가격 급등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대창공업과 고려아연, 황금에스티가 3~5% 오르는 등 비철금속주 상승세가 돋보였다.
종목별로는 신성홀딩스가 대규모 태양전지 판매계약 체결 소식으로 8.6% 올랐고, 워크아웃설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대우차판매도 2.9% 올라 재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311개, 하락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484개로 집계됐다.
한편, 코스닥지수 역시 코스피 하락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3.6포인트(0.67%) 하락한 535.52로 장 후반 약세 전환하며 540선 안착에 실패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특징인 테마주 열풍은 이날도 지속됐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3D 테마 등으로 매기가 집중됐다.
중앙백신과 중앙바이오텍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고, 대한뉴팜과 파루도 10.11%, 6.39% 강세를 였다.
3D 테마주로는 티엘아이와 잘만테크가 전일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가 3D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란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한국기술투자와 KTIC글로벌은 횡령 우려감으로 나란히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모건코리아, 우리기술, 보성파워텍 등 원자력 관련주 역시 테마가 주춤하자 주가는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이 밖에 세종시 수혜주로 거론되는 유라테크와 프럼파스트도 각각 14.90%, 9.74% 급등했다.
엔빅스, 필링크 등 그간 급등세를 보여온 클라우드 컴퓨팅주 역시 이날은 나란히 약세 전환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초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투자자들이꾸준히 테마주로 자금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라면서도 "종목 교체가 워낙 빨라 수익률 게임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원 하락한 1135.4원에 마감, 113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