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쓰 로고프 하버드대학 교수와 카르멘 레인하트 메릴랜드대학 교수가 지난 4일 미국경제학협회(AEA) 총회에 제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세기 동안 서로 다른 수준의 국가 채무를 가진 나라들의 성장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적자가 GDP의 90% 수준을 넘어서는 나라는 훨씬 느린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자가 GDP의 90%를 넘는 선진국 경제는 적자 비율이 30% 이하인 선진국과 비교할 때 평균 연간 성장률이 2%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미국과 일부 선진국 경제의 재정적자가 금융 위기로 인해 GDP의 90% 수준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보고서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 2009년말 현재 GDP의 85%에 이르렀으며, 2014년까지는 그 비율이 10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2009년에 적자가 GDP의 69%에 그쳤지만 2013년까지는 9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인하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과거 경험이 기준이 될 수 있다면 미국이나 여타 선진국에게 엄중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 재정적자 부담과 경제 성장률 사이의 상관관계는 신흥시장 경제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적자가 90%를 넘는 경우 30% 이하인 나라와의 연 평균 성장률 격차가 무려 3%포인트나 됐다. 게다가 적자가 많은 나라일수록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물가 상승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