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6천여 두산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두산의 10년을 열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 해의 시작은 늘 새롭지만, 올해를 맞는 소회는 여느 때와 다릅니다. 2010년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입니다. 두산은 지난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두산의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또 써 나갈 것입니다.
지난 2009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글로벌 경기 한파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려웠지만 그런 만큼 두산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매출 21조4000억 원, EBIT 8000억 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계획 보다는 다소 미흡했습니다만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善戰)’이었습니다.
특히 우리는 움츠리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기회복기에 대비한 기회 확보와 경쟁력 강화 면에서 확실한 성과를 쌓았습니다. 체코의 스코다 파워를 새 식구로 맞이해 발전소 스팀터빈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베트남 쭝꾸엇 두산비나 생산공장 등을 준공해 글로벌 수준의 경영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금융위기 상황 속에서도 cash flow를 극대화 해 경기 회복시에 남들보다 한발 앞서나갈 수 있는 힘을 길렀습니다. 성공적인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이사회 중심의 안정적 경영 틀도 갖췄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두산인들 모두의 끊임없이 도전하려는 열정,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인화, 유연한 사고로 혁신을 이끄는 열린 마음, 그리고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두산인이 자랑스럽습니다.
두산 임직원 여러분.
2010년 경기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아직 곳곳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턴어라운드 될 것이다라는 밝은 전망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더블딥을 경고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산만의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2010년 중점 추진 전략도 ‘두산만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것이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초석을 다지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 첫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 전략 추구입니다.
우리의 주 무대는 글로벌 시장입니다. 올해도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것입니다. 그렇다고 과거 1980~90년대처럼 진출 자체에 의미를 두어선 안됩니다.
회사의 가치 창출과 수익을 전제로 지역과 제품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구해나가야 합니다. 밥캣, 밥콕, 스코다 파워 등 해외 계열사들과의 효율적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현지 밀착 마케팅으로 러시아, 남미와 같은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합니다.
친환경 설비,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사업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올려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인 안목과 시장 예측으로 선진 업체보다 우리가 먼저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 늘 검토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내부역량 강화에 힘써야 합니다.
2000년대 이후 우리는 Inorganic(비유기적) 부문과 Organic(유기적) 부문의 병행 발전을 통한 성장 전략을 추구해왔습니다.
Inorganic 성장은 M&A와 같이 새로운 엔진 발굴을 통한 스피드 성장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성장 엔진을 찾을 것입니다.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자체 역량 강화를 의미하는 Organic 성장입니다. Organic 성장이야 말로 흔들림 없는 경쟁력의 근본입니다.
우리는 Organic 성장 역량 확보를 위해 운영 효율 향상과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조직 체계 및 시스템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2G 전략을 근간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주회사 체제를 바탕으로 한 Management System의 적용을 확대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해외 계열사에도 빠른 시간 내에 적용 가능한 지주회사 체제의 프로세스를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재무건전성 확보입니다.
기업가치에서 재무 건전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불투명한 경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상황에 대비해 지속적인 cash 창출 노력과 총체적 리스크 관리로 더욱 우수한 재무구조를 확보해야 합니다. 국제회계(IFRS) 기준에 맞는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올 한해,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4%, EBIT은 100% 늘어난 각각 24조4000억 원, 1조6000억 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이 끝나는 2020년에는 글로벌 Top 200대 기업에 진입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두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 드릴 것은, 더욱 사랑 받고 존경 받는 두산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 실적 등 보이는 것만으로 쌓이지 않습니다.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두산의 모습은, 기술과 실적을 바탕으로 하되 사랑 받고 존경 받는 기업, 두산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에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를 함께 보듬어야 합니다. 두산 고유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사회공헌 활동이 체계화 되면, 연강재단, 중앙대학교와 함께 이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입니다. 두산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입니다.
두산인 여러분.
지난해 취임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돌며 많은 임직원들을 만났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열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과 자부심이 우리의 새로운 10년, 나아가 100년을 일구어 갈 것이며, 사랑 받고 존경 받는 글로벌 두산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신년 벽두의 태양이 더욱 반가운 것은 희망과 포부가 가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두산 가족 여러분들께도 희망 가득하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0. 1. 1
두 산 회 장
박 용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