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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띠CEO가 뛴다①]정몽구 현대차 회장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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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격경영 "박차"
-지속적인 글로벌 현장경영 예정



[뉴스핌=이강혁 기자] 재계 대표적 '범띠 총수'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0년 새해를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1938년생인 정 회장이 ‘경인년 범띠 해’를 맞아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 마련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새해에도 기업철학으로 뿌리내린 품질경영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현장경영으로 글로벌 약진 진두지휘

현대차그룹은 2009년 한해, 여러 악재 속에서도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농사 잘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10년 한해, 이 같은 호실적 경영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환율과 유가, 금융시장 불안 등 어느 것 하나 안심할 수 없는 글로벌 환경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그룹 내부는 정 회장의 2010년 경영 구상에 대해 '위기는 기회로'라는 슬로건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글로벌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위기라는 전제는 당연히 변함없는 것. 때문에,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정 회장의 평소 철학은 내년 경영구상에 잘 반영하지 않겠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 회장은 평소 특유의 추진력과 뚝심있는 경영 스타일로 유명한 재계 대표격 오너다.

그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뜻을 몸으로 실천하면서 어려운 고비마다 정면승부를 펼치며 위기를 돌파해 왔다.

현대그룹에서 분가할 당시 16개에 불과하던 자동차 전문기업을 국내 재계 2위의 대그룹으로 성장시킨 바탕은 단연 그의 이런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현대차그룹은 국내 자동차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를 포함해 시장점유율 70%대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를 기반으로 약진을 거듭, '톱 메이커'에 한걸음 더 다가선 상태다.

이 때문일까. 정 회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경영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앉아서 대처할 수는 없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이 '글로벌화'이다 보니 그의 현장경영은 어쩌면 필연적인 행보다.

정 회장은 실제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2004년에만 거의 매달 인도나 슬로바키아, 중국, 미국, 몽골, 프랑스 등 전 세계를 발로 누비며 글로벌화의 바탕을 다졌다.

이후로 세계무대를 하루 생활권으로 생각할만큼 왕성한 현장경영을 지속적으로 펼
치고 있다.

내년에도 아반떼, 그랜저, 모닝 등의 후속 신차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정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 회장은 오는 1월 4일 '2010년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차 등 미래동력을 위한 중점과제와 함께 글로벌 공격 경영, 글로벌 생산량 증가 등의 내년 경영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품질은 기본 중의 기본"

현대차그룹의 가장 중요한 기업철학인 ‘품질경영’은 정 회장의 평소 신념에서 비롯됐다.

품질이 담보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마케팅 전략을 짜더라도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총수부터 말단 사원들까지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의 유별난 ‘철강사랑’도 이런 맥락이다. 자동차 품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철강공급을 위해 수년동안 현대제철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을 정도다. 현대제철은 이제 포스코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철강업체로 발돋움했다.

아무튼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품질 강조로 지난 2002년 약 1000억원을 들여 공장마다 전수검사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일로 기억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1999년 “품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며 ‘6 시그마 경영혁신운동’을 선포한 이래 10년째 ‘품질경영’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이어오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 글로벌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우수한 품질은 찬사를 받고 있다.

단적으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지난 6월 발표한 2009년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전년보다 19점 향상된 95점을 획득하며, 일반브랜드 부문에서 역대 최고점수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타우엔진의 워즈오토 ‘10대 최고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도 프리미엄세단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며 우수한 품질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정 회장이 자신이 태어난 범띠 해를 맞아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면서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맹주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기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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