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1259.50원으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95.00원 하락했다. 연중 450원(447.30원) 가까운 변동폭을 보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4.50원으로 전날보다 6.70원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0원 하락한 1170.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네고물량과 수요결제가 팽팽히 맞서면서 1170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지속했다.
1170원대에서 매물이 크게 출회되지 않은 가운데 결제수요도 1160원대 후반, 1170원대 초반에서 유입되면서 1170원을 받쳐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식이 상승반전하고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이 장 후반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은행권 손절매도(롱스톱) 물량까지 가세하며 막판 1162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71.40원, 저점은 1162.6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 변수로 장 초반부터 약보합세를 지속하면서 고전했지만 장 후반 급반등하며 1680선을 회복하고 한해를 마무리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2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김장욱 과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 영향으로 장중 증시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1170원 정도는 지켜지지 않겠는냐는 것이 딜러들의 컨센선스였다"며 "하지만 연말 네고물량이 분산된 것이 아니라 오후 시간에 집중되면서 하락효가가 더 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전세계를 휘감았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올해 초까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597.00(3월2일)까지 치솟으며 1600원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2/4분기 이후 금융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안정세가 두드러졌고 하락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지난달에는 1149.70(11월17일)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시장에서는 연말 10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외환시장을 조망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예상보다 빨리 안정권으로 접어든 한해로 평가한다. 또한 '역외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눈에 띄는 특징적인 모습으로 지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의 정책적인 수단과 컨센서스가 맞아 떨어지면서 위기를 넘기고 경제상황도 회복되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던 한해였다"며 "외환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더 빨리 안정세를 찾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올해 외환시장은 1/4분기까지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외화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타격이 컸지만 2/4분기 이후 금융위기가 접어들고 테마가 펀더멘털로 넘어가면서 하락도 가파르게 진행됐다"며 "특히 올해는 역외세력이 시장을 주도했던 한해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