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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10] 경기 회복, 하반기엔 '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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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3/4분기부터 성장세로 접어든 세계 경제는 내년에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예상보다 강한 거시지표 결과에 따라 주요 국제기구와 투자은행들의 내년 경기 전망은 상향 수정되고 있는 추세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회복세는 시장의 컨센서스보다는 강력할 수 있지만, 과거 주요 경기 침체 이후 보인 강력한 경기 회복 경험에 비해서는 이번 사례가 훨씬 취약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세계 경제 기상도를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로 그리고 있다.

세계경제가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부양정책의 점진적인 철수 등 구조적인 문제점이 우려 요인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직 금융시장 불안도 가시지 않았으며 경제적 간극(economic gap) 혹은 유휴 생산능력이 크기 때문에 경기 전망은 길게 보면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낮을 것이로 보인다. 이는 주식과 상품 등 '위험자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여건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경기 및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신중한 정책 당국은 낮은 물가 압력 속에 저금리 정책을 생각보다 오래 지속할 것이란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 운용은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의 변화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채권 수익률은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대신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해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0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10년으로 볼 때 세계 경제는 당분간 '저성장과 고실업'의 특징을 가진 "뉴 노멀(New Normal)'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선진국 경제는 부진한 대신 신흥국 경제가 잘 나가는 '차별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차별화는 상대적인 출구전략 시행의 차별화로 이어지고, 또한 선진국 통화의 상대적 약세와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내포한, 새로운 10년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제는 세계 경제 회복에서 중국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아직은 미국의 소비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 2010년 세계 경제, 3%대 성장률 회복할 듯


주요 국제 기구들은 내년 세계 경제가 약 3% 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내년에는 장기 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제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내년도 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이는 7월에 제시했던 2.5%에 비해 좀 더 낙관적인 수치.

이에 비해 세계은행과 유엔(UN) 등의 공식 성장률 전망치는 아직 2% 이하로 제시되어 있다.

경기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저성장 국면에다 실업률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선진국 가계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시장도 아직은 악화되고 있다. 재정부양 여력이 바닥나고 있고, 중앙은행도 점차 부양 정책 기조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이구동성으로 "부양책 회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외치고 있다.

OECD는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하고 위험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물가 압력이 가시화되는 내년말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말도록 권고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일자리 감소와 공공재정 악화가 여전하기 때문에 경기가 다시 하강하지 않도록 부양책 철회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도 섣부른 출구전략은 금융불안을 키우고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성급히 긴축에 나서지 말라고 충고했다. 다만 재정의 지속성을 확보하면서 재정지원을 유지하고 금융부문 개혁 등에 나서라고 권고하고 있다.

국제 기구들은 또 내년에 유가 상승이 투자 위축을 야기해 경기회복세를 지연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선진국 경제, 완만한 회복 예상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선진국의 내년 전망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의 경우 12월부터 일자리 감소세가 거의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고, 유로존 경제도 최악을 지나 내년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두바이 위기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는 사상 최저 금리 여건에서도 여전히 대출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낮은 물가와 높은 실업률 그리고 재정 위기 우려로 인한 시중 금리 상승 위험 등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2010년 말까지 저금리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어스 수석 미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1% 혹은 그 미만이고 실업률이 1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긴축정책을 경제적으로 정당화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치어스는 2011년까지 낮은 기준금리, 낮은 물가 그리고 높은 실업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Reuters)의 12월 전문가 서베이에 따르면,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간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1월 고용보고서 등으로 볼 때 경기 상방 위험(upside risk)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가 잠재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조사 결과 미국의 재정적자 악화 양상이 멈출 조짐은 없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47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미국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10%에 이르고 내년년에도 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외 다른 주요국들 중에서 영국 경제 전망이 가장 어두운 편이었다. 내년 영국 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는 1.1%로 11월 조사 때와 비교해 변함이 없었다. 올 4/4분기 0.4% 성장한 뒤 내년 1/4분기에는 0.3%로 성장률이 약간 둔화될 것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재정적자 비율이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높은 GDP 대비 1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선거에서 노동당이 패배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유로존 경제는 다시 경기침체에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지만 올해 4/4분기에 성장률이 0.5%를 기록한 뒤 내년 1/4분기에는 0.3% 수준까지 다시 둔화될 것을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0.2%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뒤 3/4분기에는 다시 0.4% 수준으로 약간 개선될 것을 전망했다.

물가의 경우 미국은 올해 0.4% 하락했다가 내년에는 2.0%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본은 올해 1.1% 하락한 뒤 내년에도 마이너스 1.5%의 디플레이션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영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로 영란은행의 안정목표치를 살짝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유로존 물가 압력은 올해 0.3%의 미미한 수준에서 내년에는 1.2% 정도로 강화될 전망이다.


주요 선진국 경제 전망(단위 %)



◆ 亞太경제, 완연한 회복 기대

2010년에 일본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15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내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의 실질 성장률은 6.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4.6%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조정하지 않았다.

이 지역은 다른 지역 경제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견인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새로운 견인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회복의 중심 이동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멕시코와 브라질 그리고 동유럽, 특히 러시아 등이 새로운 견인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신흥 아시아 경제는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에 금리와 환율 등 긴축 수단을 동원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최근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팽창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에서 어떻게 하면 경기 회복세를 해치지 않고서 출구전략을 적절한 방식과 시점에 실행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S&P는 가장 먼저 완화 통화정책에서 벗어날 나라들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베트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와 베트남은 이미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한 상태다.

S&P는 "내년에는 금리인상이든 어떤 다른 형태이든지 간에 이 지역의 통화정책 기조는 긴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도, 한국 경제 전망(단위 %)



◆ 2010년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들

경제전문가들은 2010년 위험 요인들 중에서 가장 크게는 알려지지 않은 불확실성, 예를 들어 글로벌 차원의 테러리즘이나 전쟁 발발 등과 같은 요소들 외에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정책 당국에 있다고 보고 있다.


▶ 정책 실기

신흥시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그리고 선진국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어떤 식으로든 이례적인 완화 정책이나 초저금리 정책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 예상된다.

당장 큰 문제가 없는 정책적인 변화라고 해도 그 동안 부양 정책에 기대어 회복해 온 경제와 금융시장에게는 큰 시련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와 같은 중요한 통화당국이 정책적 실수 혹은 실기를 범하게 된다면, 그 영향은 매우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미국이 너무 이른 시점에 긴축을 단행한다면 경제가 다시 한번 '더블딥' 침체 위험에 놓이게 되며, 반대로 너무 오랜 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거품을 유발할 수 있고 이것이 터지면서 다시 한번 위기가 발생하게 된다.

정책 면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너무 크게 작용해 시장을 왜곡하는 수준에 도달할 위험도 포함된다.

특히 또다른 위기 발생을 억제한다는 명분 하에 의회나 여타 정부 조직이 규제 당국에 너무 많이 개입하는 경우 경제나 자본시장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강한 규제로 인해 금융과 기업활동이 위축되면 수익성이 떨어지고, 이는 결국 고용의 부진과 불황의 장기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MBS 시장의 매수 세력 실종?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5조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당국의 매수요인이 사라질 경우 이 시장의 수급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하기 힘들다.

만약 이 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지 못한다면, 연방준비제도의 이례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의 회수는 2010년 금융시장과 경제의 진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결국 내년 3월부터는 이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미국 경제가 자신의 두 발로 설 수 있는지 여부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 달러화 약세로 인한 무역 분쟁 발발

미국 달러화의 약세는 미국의 대외 교역에 호재이며, 이는 또한 중국의 수출 경제에 큰 도움이 되어왔다.

하지만 달러 약세 속에 자국 통화가 강세 통화가 됨으로써 고전하게 된 나라들은 점차 적대적인 무역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경쟁적인 자국통화 평가절하 시도가 나타날 경우 국제 무역 시스템이 흔들릴 수도 있다.


▶ 두 자릿수 실업률 지속, 주택 경기 회복 중단

미국 경제 회복에서 고용과 소비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내년에 실업률이 계속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이 때문에 소득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할 경우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

특히 이 경우 안정되어 가던 주택 경기가 다시 불안해지거나 급냉각되면서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그 동안 주택 경기는 낮은 가격과 낮은 재융자 비용 그리고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감세 등으로 간신히 지지되어 왔지만, 고용과 소득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수요가 뒷받침되기 힘들다.

특히 고용 불안은 내년 미국 중간선거에 직접 영향을 주어 오바마 정부의 정책 추진을 어렵게 할 수 있다.


▶ 유가, 상품 인플레이션

국제 기구들은 정책 당국의 실기 외에도 내년에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품 가격 주도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경기를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상품 가격에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외에 미국 달러화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해 보이며, 글로벌 정치적 긴장, 자연재해, 무역 전쟁 등 펀더멘털 외적인 요인들도 작동할 수 있다.


▶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붕괴

달러 캐리-트레이드는 제로 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에서 달러화로 조달해 고수익 고위험 통화 및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불안 요인이 발생함으로써 달러화로의 위험 회피가 전개되거나, 달러화가 펀더멘털한 요인에 의해 다시 강세를 보인다면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 무질서하게 청산됨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에 파열음을 낼 수 있다.


▶ 미국 재정적자의 예상보다 큰 폭 확대

미국 의회예산국는 회계연도 2010년 예산 적자가 1.26조~1.50조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9 회계연도에 기록한 1.42조 달러 적자와 거의 맞먹는 것이다.

두 자릿수 실업률 속에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이 같은 적자를 어떤 식으로 충당할 것인가 하는 것은 큰 골칫거리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없으며, 또한 채권자들이나 신용평가사에서 너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된다면 이 비용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또다른 금융 위기 재연

아직 이번 금융 위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또 금융 위기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금융 위기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새로운 금융 위기가 발생할 여지는 존재한다.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손실, 재정 위기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 주택 경기의 재하강 등이 다시 한번 금융 부문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유발하고 나아가 가뜩이나 힘겨운 신용시장 여건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 국채 디폴트 가능성

최근에는 주가가 급등하고 주요국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어 자본시장이나 신용시장에 낙관론이 만연되어 있다.

하지만 주요국 정부는 막대한 재정지출 등으로 인해 적자가 눈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특히 인구학적 변화와 사회 정책의 이동으로 인한 구조적 적자가 만연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취약한 고리에서의 파열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유로존에서 이른바 '피그(PIIGS)' 국가들은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국가가 발행한 채권은 적격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경우 장기적으로 국채 디폴트 사태를 유발할 위험도 있다.

이럴 경우 최대 수혜는 달러화 및 달러화 표시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최근 성행했던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을 유발해 또다른 위기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 재무증권 급락, 일본의 매각 가능성?

최근 미국 재무증권 시장에 대해 '거품'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올바른 판단이든 그렇지 않든 재무증권 가격이 급락할 경우 시중금리 급등에 따라 경기 회복세나 기업 실적 회복 등에 타격이 될 수 있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장기 시중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이는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자본조달 비용이 올라갈 경우 경기 부양책을 회수했을 때 원만한 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국채 발행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고 있을 때 재무증권 수요가 어떤 이유에서든지 줄어든다면, 금리는 크게 상승하고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제대로 회복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다시 한번 '더블딥'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수 있다.

10월말 현재 총 7465억 달러 규모의 재무증권을 보유한 일본이 재정 부담 때문에 이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것이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라고 해도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은 재무증권을 매각할 경우 달러화 자금이 본국으로 유입되어 엔화 강세를 유발하고 이것이 일본 경제와 산업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딜레마'에 처할 수도 있다.


▶ 지정학적 위험, 테러나 자연재해 등

이란과 북한 등의 핵 위협과 이란과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의 분쟁과 전쟁 그리고 중국과 대만의 싸움 등 지정학적인 불안 요인들은 산재해 있다.

이들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나아가 실제로 마찰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경제 불안감이 높아지는 등 충격이 유발될 수 있다.

9/11 사태와 같은 정도의 강력한 테러리즘의 위험은 상존해있다.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중국 상하이 엑스포 등 일련의 주요 국제 이벤트도 테러 위험이 커진다면 제대로 치러지기 힘들다.

또 카트리나와 같은 대규모 허리케인이나 쓰나미 사태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도 물류의 지연과 상품 가격 급등 그리고 경제 활동 지연 등으로 인해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 중국의 급격한 긴축 정책 실시

중국은 최근 세계 경제 회복의 견인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막대한 부양책과 소비진작 정책의 영향 외에 막대한 은행 대출 등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과열이 발생하고 있고, 나아가 전체 경제의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부양책을 철회하고 갑작스럽게 긴축 모드로 전환할 경우, 시흥시장에서 빠르고 무질서하게 자금이 빠져나가는 위기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신흥시장에서의 자본도피는 미국 재무증권 시장, 달러화 그리고 일부 미국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으나, 중국의 긴축 정책이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획득하지 못한 시점에서 강행된다면 이 같은 자금 유입을 상쇄할 더 큰 디폴트 사태가 등장할 수 있다.


▶ 금융거래세 도입, 조세 부담 증가 등의 영향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통해 금융거래세 도입이 주창되어 IMF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거래세가 투기적인 행위를 억제하고 위기시에 필요한 구제 기금을 형성하는 순기능만 있으면 모르지만, 통상적으로 거래세 부과는 단기적인 불확실성 증대와 장기적인 시장의 새로운 투기 양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이 된다.

또한 주요국 정부가 세수 부족 사태에 직면해 점차 법인세와 배당세 그리고 여타 일시 세제 감면 혜책을 거두어 들일 조짐을 보이고 있고, 소득세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세 부담 강화는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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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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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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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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