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김용환, 정석수 두명의 기존 사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 선택을 했다. 또, 대거 젊은 인사들을 승진 발령해 조직의 세대교체도 일부 완성했다.
총 304명에 달하는 이번 대규모 승진 인사는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보상 차원이 크다.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 구조를 정예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최적의 인사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실제 승진 임원의 비율이 연구개발과 품질부문에 40% 가량 집중됐고, 마케팅 부문에 30%의 승진잔치가 이루어졌다.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공히 하기 위한 정 회장의 복심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정 회장의 복심은 김용환 신임 부회장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김용환 부회장은 그룹 내부에서 현재 기획조정실담당 사장으로 있다. 전략 수립의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 착실히 단계를 밟아 최고경영자에 오른 인물이라는 점도 부회장 발탁의 배경이다. 그룹 내부에 반대세력이 거의 없는 특유의 자동차맨으로 알려져 있다.
영업통이라는 점도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영업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향후 글로벌 전략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그룹 내부는 전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 인사에도 공을 들였다.
기존 김동진 부회장이 물러난 자리를 정석수 부회장으로 채우고, 부사장 3명을 승진 발령했다.
현대모비스는 산적한 사업 프로젝트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핵심사로 부상한 상태다.
때문에 그룹 계열사를 두루 거치고 현대모비스에 둥지를 튼 정석수 신임 부회장이 역량 강화의 적임자로 꼽힌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석수 부회장은 금융계열사와 철강, 전기 등의 다양한 계열사를 거친 재정과 관리의 전문가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조직 내부는 물론,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대대적인 혁신활동을 펼치며 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