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그룹사 모두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라는 대전제를 위해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이 닮아 있다.
◆현대차그룹, 젊은 인사들 약진
24일 현대차그룹은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용환(53세) 현대차 부회장은 1983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해서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장 및 현대차·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승진 배경은 글로벌 전략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정석수(57세)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1976년 입사해 현대제철 관리영업담당과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승진 배경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부사장 7명 ▲전무 29명 ▲상무 40명 ▲이사 96명 ▲ 이사대우 13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메이커들의 구조조정 및 전략적 제휴 등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 속에서 조직 및 인력 구조를 정예화하고, R&D와 판매·마케팅 역량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동안 그룹을 대표해 오던 김동진(현대모비스), 김치웅(현대위아) 등 부회장단과 사장급 임원이 퇴진하고, 50대 부회장 2명이 새롭게 포진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특히 이사와 이사대우 승진 인사가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면서 40~50대 젊은 인사들이 조직내 요직에서 두루 약진한 모습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향후 정의선 부회장이 조직을 이끌어나가면서 상당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60대 경영인 퇴진
이보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15일과 16일, 2010년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 인사의 핵심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영전면에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부사장이 자리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단독 CEO에 오르면서 '최지성-이재용' 라인이 삼성전자를 이끌게 됐다.
딸들인 이부진·이서현 전무도 각각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제일기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에 발맞춘 '이건희 세대'에 대한 세대교체도 이루어졌다.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50대 젊은 인사들이 대거 중용되고 이윤우 부회장을 비롯한 60대 최고경영자들은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삼성그룹은 이번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조직을 좀더 젊고 스피드하게 바꾸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두 그룹사의 정의선-이재용, 두 경영인은 재계 서열 1, 2위 그룹사 후계 1순위라는 닮은꼴과 함께 평소 호형호제하는 절친 사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