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NHN의 한게임 등으로 인한 게임중독자 양산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NHN 역시 나름대로 게임중독자를 위해 1년에 100억원씩 들여가며 '클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피해 사례는 여전하다.
국회 일각에서는 온라인 게임중독피해를 막기위한 관련 법안마련을 추진했으나 해당 업계의 반발로 무산되는등 사회적 파장 및 이해다툼도 적지 않다.
NHN '클린센터'도 뚫렸다
NHN의 포커를 종종 즐긴다는 A씨는 ‘클린센터’ 모니터링이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NHN이 '클린센터' 모니터링을 해도 다 하는 방법이 있다"며 “같은 돈을 주고 100골드 주는 곳에서 사겠나, 아니면 200골드 주는 곳에서 사겠나”라고 되물었다.
골드를 구입할 때, NHN을 통하는 것보다 불법 환전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실제 그의 말처럼 환전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터넷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일주일 단위 게임머니-현금 시세를 알려주는 사이트는 물론이고 각종 커뮤니티까지 발견할 수 있다. 중고장터에 한게임 머니를 파는 사람이 등장할 정도다. 성인전용 PC방이라는 이름으로 종종 자리한 소위 ‘한게임 전용 PC방’ 역시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각종 모니터링 속에도 이런 불법 환전이 여전히 성행하는 이유는 게임머니의 가치가 현금으로 환원되는 탓이다. 게임머니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생기다보니 암암리에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다. NHN 사옥에서 자살소동이 벌어진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현금 환원의 중심에는 바로 NHN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 게임 전문가는 “NHN에서 간접 충전방식이 여전히 용인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따지고 보면 현금으로 게임머니를 파는 것은 NHN이 주도하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간접충전 방식이란 NHN 게임 내 아바타를 구입할 때, 덤으로 게임머니를 충전해주는 방식이다. 물론 아바타를 구입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이 ‘덤’을 노리고 있다는 점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현재 한게임 ‘포커몰’에서 1만원이면 아바타를 포함해 5억5000골드를 구입할 수 있다. 이 ‘포커몰’의 시세가 곧 포커 게임머니-현금 환전시세의 기준 점이 되는 것은 두말할 것 없다.
게다가 한달에 3만원을 내고 W-플러스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보유액 한도가 올라가고 무료충전 횟수도 많아진다. 정작 NHN에서 자발적으로 게임머니 한도를 두겠다고 자처해왔지만 이마저도 결제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한 것이다. 한게임에서 한 개인당 ID 세 개를 만들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보유한도액은 최고 3배까지 늘어난다.
결국 현재 NHN의 방침대로라면 합법적으로 골드를 충전하는 유일한 방법은 NHN에 돈을 내는 것이다. 반대로 불법 환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쉽게 말해 소비자입장에서는 NHN에서 아바타를 끼워 파는 것보다 불법 환전으로 구입하는 것이 더욱 저렴하기 때문이다.
도박으로 하루에 10억씩 벌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실 관계자는 “사실 사행성 논란을 종식시키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간접충전 방식을 법으로 금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재 문화체육관광부 위원이 지난 10월 “게임 간접충전을 금지해야한다”고 법안 발의를 예고했지만 게임업체들의 거센 반발로 현재 좌초된 상태다.
업계가 반발한 이유는 단순하다. 게임업계 수익모델인 간접충전이 막히면 매출에 치명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NHN의 경우 카드게임 등의 하루 평균 매출만 10억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NHN 게임 전체매출의 약 80%대를 차지한다. NHN 측은 1/4분기 당시 게임부문 카드게임 관련 매출 비중을 65%까지 축소시키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NHN 측 관계자는 “구체적 매출비중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카드게임부문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NHN이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프로그램과 ‘클린 센터’ 및 ‘클린 캠페인’을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의 한 관계자는 “사실 게임업체가 자체적으로 사행성을 막겠다고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익이 되니까 오히려 방조하는 감이 있다”면서 “법안 정비를 통해 카드게임 통제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문방위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 외 9인은 지난달 26일 ‘게임산헙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류안’을 제출해 게임업계와 또 한번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카드게임의 게임머니 시세 통제, 게임머니 보유한도 등을 통해 사행성을 잡겠다는 의도다. 이번 법안에도 게임업계의 논리가 받아들여질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