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일본기업의 대(對)아시아 중산층 소비시장 전략 변화와 시사점'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구미 선진 소비시장에만 의존했던 글로벌 기업들은 이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개척을 위해 사업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주목하는 시장은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연간 세대별 가처분 소득이 5000~3만5000달러대로, 가전·승용차 등의 내구성 소비재에 대한 실질적 구매력을 보유한 중산층 시장이라고 무협은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은 올해의 수출 부진과 시장점유율 하락 등으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흥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고비용 생산체제 개선, 현지시장 맞춤형 상품개발 강화, 품질관리 기준의 하향ㆍ외주 생산 확대를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등의 전략을 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일본기업들이 아시아 중산층 소비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무협은 전망했다. 일본 기업들이 그동안 선진 시장에 편중했고 자본재·부품 소재 중심인데다 상류층 중심으로 특화된 수출 전략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일본 기업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아시아 신흥시장에 가장 적합한 나라는 대만이나 중국보다는 한국"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아시아 상류층으로 성장할 현재의 중-중상위층(연소득 2만~3만5000달러)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가격경쟁력 확보와 아시아 소비자들에 대한 시장조사를 강화하고, 국내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방안, 프리미엄급·첨단기술제품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의 육성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아시아 소비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한·일기업간의 네트워크 확대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 우리의 대(對) 구미(북미·유럽)지역 수출은 795억달러로 총 수출의 27%에 불과한 반면, 대(對) 아시아 수출 비중은 52%(1528억달러)까지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