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가라벨로(Marco Garavello) 로이터통신의 FX시장 분석가는 18일자 칼럼을 통해 2010년에는 외환시장의 변동성 증대로 인해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이 높아지고 일부 장단기 스왑 커브 플래트닝(curve flattening)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에는 위험 자산들이 대부분 선전했다.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화 및 엔화가 위험자산을 매수하기 위한 조달 통화 역할을 했으며, 대부분의 주요 환율이 레인지 혹은 상대적으로 질서정연한 추세를 보이면서 "내재 변동성이 낮고 스왑 커브는 스팁(steep)한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양상은 10월에 들어서면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위험 보유성향이 점차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을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추세 변화에 영향을 준 몇 가지 요인들이 2010년의 시장 흐름에도 지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라벨로 분석가는 "위험 회피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일부 유행하던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또 국가 신용등급 위험과 중앙은행의 이례적인 부양 전략의 차별적인 회수 흐름이 예상되는 데다 중국의 위앤화 정책 변경 가능성 등이 좀 더 변동성이 높은 여건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변동성의 증가로 인해 옵션시장의 내재변동성은 더욱 변동성이 높아지고, 외환시장과 여타 자산시장과의 강한 양의 상관관계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유로/달러
유로/달러의 경우 당분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가라벨로 분석가는 주장했다.
먼저 위험 회피 양상이 강화되면서 달러화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커버'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또 시장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관측이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유로화의 경우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신용등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도 압력에 노출된 상태.
위앤화의 일시 평가절상 가능성은 유로/달러에 대한 순 효과가 불투명해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인 단기 변동성 지수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현물환율이 장기 균형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스왑은 장기 쪽이 매도 압력에 노출, 커브가 플래트닝(flattening)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달러/엔
엔화의 경우 위험 회피가 강해지는 분위기라고 해도 일본은행(BOJ) 등 외환당국이 엔화가 과도한 강세를 보이지 않도록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환시장의 분위기는 엔화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그 같은 추세는 일본 수출기업들의 정규 헤징 작업으로 인해 질서정연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달러/엔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전통적으로 달러화 풋 선호가 강하던 리스크리버설(RR)은 점차 중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 크로스 환율
엔 크로스 환율은 엔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될 경우 현물 환율이 가장 큰 폭의 되돌림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저점에 근접한 달러/엔과 달리 여타 크로스 환율은 BOJ가 우려를 제기하기 시작할 경우 추가로 하락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변화가 나타날 경우 리스크리버설을 통해 예상된 변동성이 크게 높아지고 단기 커브가 높아지면서 플래트닝 양상이 예상된다.
호주달러 및 이른바 '상품 통화'의 경우 위와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동안 호주달러화나 키위달러는 위험보유성향 강화에 따라 수혜통화로 부각됐으며, 2010년에는 위험 회피에 따라 크게 가치 하락할 위험이 있다.
한편 유로 크로스환율의 경우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에 따라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다.
유로/파운드의 경우 영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범위에 놓여 있으며, 이는 결국 장기물 변동성의 하락과 리스크리버설의 보다 중립화된 특징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대비 스웨덴 및 노르웨이 통화의 리스크리버설은 주로 스웨덴 및 노르웨이 통화 쪽에 풋을 매입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유로화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로 인한 상쇄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크로스 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스왑 커브는 여전히 지금처럼 낮고도 플랫한 모양을 보일 것 같다.
유로/스위스프랑의 변동성은 스위스국립은행(SNB)가 경제 성장세의 회귀로 인해 개입을 가급적 억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물 환율의 변동성이 다시 양방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