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15일, '2010년 정기사장단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최지성-이재용' 라인의 전면 부상과 함께 그룹 경영진의 세대교체로 풀이된다.
우선 그룹 안팎의 관심이 쏠렸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
이재용 부사장 내정자가 맡은 보직은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사실상 대표 경영인 성격을 가진 자리다. 이와 함께 그룹 총괄 체제에서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하는데도 힘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재용 부사장은 사업부 간 업무조정의 역할을 맡으면서 글로벌 주요 거래선을 직접 챙기게 된다. 핵심 보직을 맡아 경영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그룹 내 최고 경영자의 역할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을 두고 당연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전무 연한을 채운 것을 비롯해, 삼성특검 영향으로 무보직 해외순환 근무를 해 왔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영자 역할에 나설 때가 됐다는 의미에서다.
삼성전자를 총괄하게되는 최지성 사장의 역할도 막중하다. 그는 기존 이윤우 부회장과의 투톱 체제를 유지하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를 호실적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최지성 사장이 단독 CEO 자리에 오르면서 삼성전자는 DS부문과 DMC 부문의 단일 경영체제가 가능하게 됐다.
조직을 보다 단순화하면서 각 사업부가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 사업 추진으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조직개편의 성격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이재용 부사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 막중한 역할도 점쳐지고 있다.
최지성 사장은 오랜기간 이재용 부사장과 신뢰를 쌓아오면서 그룹 내부에서 '이재용의 최측근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삼성전자 단독 CEO 발탁은 삼성의 '이재용 시대'를 완성시킬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의미도 짙게 깔려 있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한편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는 젊은 CEO들이 경영일선에 대거 발탁됐다는 점에서 '뉴 삼성'의 새바람이 예고된다.
이재용 부사장이 수년 내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경우 모두가 요직에서 역할을 담당할 인물들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 사장을 맡아 승진한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이나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조수인 사장 등은 삼성 50대 젊은 경영인으로 대표적이다.
이들 50대 젊은 사장들이 조직을 스피드 업 하면서 신성장의 최선봉에 나설 것으로 그룹 내부는 기대하고 있다.
젊은 사장단의 부상과 함께 60대 경영인 대표주자인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을 떼고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한발짝 물러나게 됐다.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도 삼성엔니지어링 부회장으로 이동하게 됐고,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도 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에서 물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