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연호 기자] 최지성(사진) 삼성전자 DMC(완제품) 부문 사장이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했다.
삼성은 15일 2010년 그룹 사장단 인사 내정자 발표를 통해 최지성 사장이 이윤우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의 새로운 단독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은 유지한채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일선 경영에서 사실상 물러나게 됨으로써, 삼성전자는 최지성 원톱 시스템 아래 움직이게 됐다.
또한 종전 DMC와 DS부문으로 나눠졌던 조직이 하나로 통합 재편되면서 최 사장은 세트와 부품의 전 사업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최근 삼성 인사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최지성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사장직은 유지하는 대신 삼성전자의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 참으로써 최 사장은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삼성그룹 이인용 부사장은 최 사장의 최고경영자 발탁에 대해 "최 사장은 세트 사업과 부품 사업이라는 전 사업을 관장하며 시너지를 배가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스피드와 효율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경영의 가속화로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극대화하고 전략사업의 세계 1위를 앞당기는 임무가 그에게 맡겨졌다"고 말했다.
최사장은 지난 2003년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을 맡은 뒤 '디지털 르네상스'를 선언하며 삼성전자 TV를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세계 1위로 끌어올려놓으며 이목을 끌었다. DM총괄 사장 시절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임하면서 디자인을 강조한 '보르도'를 출시했고, 이 보르도 TV는 삼성전자 TV가 정상에 등극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최 사장은 지난 2007년 1월 정보통신총괄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수년째 세계 3위에 머물던 휴대폰을 2위로 올려 놓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최 사장은 철저한 원칙을 고수하는 스타일로 소위 '스피드 경영'을 통해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TV등 세트부문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올해 글로벌 불황 여파로 휴대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히려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노키아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는 상태다. TV의 경우에도 올해 LED TV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 시키며, 선도적인 혁신사업자로서의 삼성전자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 사장은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전무와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이 부사장의 '경영 행보'에도 적지 않은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최 사장은 최고고객관리책임자(CCO) 역할을 맡았던 이 전무와 수시로 해외 출장을 함께 하는 등 지속적인 스킨십을 유지해 왔다.
최 사장은 지난 1951년 강원 삼척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판매 사업본부 메모리수출담당 이사, 회장비서실 전략1팀장, 반도체판매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DM 총괄사장, 정보통신촐괄 사장 등을 거쳤다.
한편 그동안 부품(DS) 부문과 CEO 역할을 맡았던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대외 관계 등을 지원하고 CEO 역할에서는 물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