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 사태가 단기 변동성을 주는 가운데 아부다비가 두바이에 1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또 장중 외국인의 롤오버가 활발히 진행된 점은 채권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미 낮아진 금리가 시장참가자들에겐 부담스러운 모습이었다.
일단 두바이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가 시장에 주요한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 금융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시장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25%로 전거래일보다 3bp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77%로 1bp 올랐다. 국고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전날종가수준인 5.30%와 5.50%에 최종거래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98로 지난 주말보다 9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은 964계약을 매도했다. 증권사도 4645계약이나 팔며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은행과 투신은 1317계약과 1076계약 매수로 대응했다.
이날 시장은 등락이 반복됐지만 변동성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만기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의 롤오버가 예상보다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기도 했다.
7만계약 이상의 롤오버가 진행되자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들이 3월 장세까지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해석하며 채권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두바이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UAE의 맏형인 아부다비가 두바이에 1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단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약해졌다.
이에, 주식은 반등했고, 채권금리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와 맞물려 외국인의 롤오버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기 시작했다. "과연 외국인들이 얼마나 더 살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면서 매수심리가 약화된 것. 국고 3년 기준으로 4.10%대로 내려가기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 내일 시장은 미국에 달렸다
전문가들은 오늘밤 미국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두바이 사태가 터졌을 당시에도 국내금융시장은 별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미국장이 출렁이자 약해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내일 선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가 진행됐다"며 "두바이 재료가 나오면서 주가가 오르자 채권은 약세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률 측면에서 한국은 여전히 나쁘지 않아 외국인의 롤오버가 더 나올 것"이라며 "외부요인이 너무 커서 일단 미국장을 좀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채권이 강해졌지만 4.1%로 가기엔 모멘텀이 부족하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니 팔자가 나왔다"며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에 대해 생각이 많은듯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롤오버가 7만계약 이상 진행되자 3월 장세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면서 매수가 붙었지만 얼마나 더 살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자 매도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그는 "장이 엷다보니 생각이 많다"며 "새물건으로 가서 추가적으로 강세모멘텀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매도플레이를 하든 헷지를 하든 포지션을 자동으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있어 미국장을 봐야 한다"며 "미국이나 유럽 주식이 오르면 부메랑으로 돌아와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가매수가 편하게 들어올 상황아니라는 판단으로 그는 "4.20%를 깨고 내려갈려면 4%를 타겟으로 보고 가야 하는데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