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누적매수 포지션에 대한 우려도 롤오버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좀 사그러 드는 분위기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크게 밀릴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 채권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며, 주초에는 직매입 실시 등으로 강세를 띨 가능성도 커 보인다.
◆ 외국인 매수포지션 청산 부담 덜었다
지난 11일 채권시장의 포인트는 외국인의 롤오버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4만 계약 수준의 롤오버를 진행하며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켰다. 이에 저가매수가 좀더 편해보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에 대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규모는 8만~10계약 수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국내기관들은 고양이 앞에 쥐가 됐다"는 평가마저도 나왔다.
그도 그럴것이 외국인들이 만기를 앞두고 누적포지션 청산에 나선다면 시세가 한없이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외국인이 만기까지 물건을 끌고가더라도 국내 기관들은 손해를 보면서 롤오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한은 이성태 총재의 발언에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하루 동안의 순매도 규모는 1만 32계약에 달했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아무래도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질 것 같다"며 "만기까지 끌고 갈것으로 봤는데 분위기가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를 표하겠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하루만에 변했고 외국인들의 롤오버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시장의 우려는 사그라들고 있다. 추가 롤오버 해야하는 물량이 4만계약 정도로 별 부담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롤오버 물량이 4만계약 정도 남았다"며 "이정도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마음이 좀 급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스프레드 매수 입장에서 보면 현재 스프레드는 75틱 수준이지만 다음주엔 90틱 정도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단 판단이다.
또 외국인들의 스프레드 매도가 좀더 나오겠지만 매수잔량이 2만계약 정도 되면 만기청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증권사의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증권사 RP북들은 아무래도 헤지차원에서 울며겨자먹기로 스프레드매수를 해야한다"며 "다음주 스프레드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국인들의 스프레드매도가 끝나는 시점에선 고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채권 강세? 약세?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 채권금리가 새로운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요일인 12월 14일 국고채 5년물 1조 2130억원에 대한 발행은 다소 부담일수 있으나 물량이 많지 않아 무난히 소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다.
또 수요일인 12월 15일엔 2년물 통안채 입찰이 예정된 데다 국채선물 12월물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내년 3월 만기물에 대한 거래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은이 오는 15일 7000억원 내외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는 점은 채권시장을 강력히 지지하는 요인이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요일 막판에 강세로 분위기가 반전되지 못했다면 월요일 입찰에서도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이어질수 있는데 일단 그런쪽은 아닌 듯하다"며 "직매입 재료를 장마감 후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람들도 있어 추가 강세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선물 롤오버도 어느 정도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초에 일단 크게 밀릴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4.3% 위로 가는 것은 부담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주초에는 직매효과로 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물량이 얼마 안되는 데다 단순매입에 국고교환입찰까지 있어 5년물 발행은 부담이 아닐 것"이라며 "금리수준이 올라와서 더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2월물 만기에 5년물 발행, 직매, 2년 통안 입찰 등을 재료로 좁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수요일까진 플래트닝이, 이후엔 스티프닝이 될 것으로 보여 금리는 조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고 3년 기준 4.2%에서 사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4.2%에서 좀 막힐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