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S리테일은 매각주간사(바클레이즈캐피탈)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발송했는가 하면 애경그룹은 롯데호텔과 AK면세점 매각계약을 체결하는 등 M&A가 가열되고 있다. 경기 불황에 따른 내수의 한계속에서 고육지책성 M&A가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업체의 M&A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유통업계는 또 한차례 지각 변동을 맞게 될 전망이다.
◆ GS리테일-애경의 매각..왜?
이번 GS리테일과 애경의 매각에 대해 시장에서는 단순한 매각이 아닌 일종의 구조조정을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실 GS리테일의 경우 백화점과 마트의 비중은 미미하다. 지난해 GS리테일의 매출 1조7541억원 가운데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8766억원(50%)과 4319억원(24.6%)이었던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은 각각 1245억원(7.1%)과 3116억원(17.8%)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007년 매각 불발 이후에도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돼 왔던 터였다.
애경그룹의 경우 AK면세점은 구조조정 성격이 강하다. 애경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3000억원이었고 백화점은 1조5000억원(45%)을 기록했지만 면세점은 3200억원(9.7%)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코엑스점 증개축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고 신종플루와 환율 영향으로 인한 여행객 감소로 인천공항점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GS리테일과 애경의 매각결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GS리테일, 인수 후보는?
애경의 경우 AK면세점을 롯데호텔측에 순조롭게 매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경측에 따르면 AK면세점을 운영하는 AK글로벌지분 81%를 롯데호텔에 넘기기로 하는 내용의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다만 롯데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르고 있어 AK면세점 인수시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그런만큼 인수가 확정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관련, "독과점에 대한 검토는 점유율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인수로 롯데면세점이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느냐 아니냐가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GS백화점과 마트의 경우는 다소 복잡하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롯데쇼핑, 신세계,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경청호 부회장이 최근 간담회에서 적정한 가격대라면 GS백화점을 인수할 수 도 있다고 밝힌데다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도 GS마트를 인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백화점과 마트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 매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묶어서 팔 경우 가격이 비싸지는데다가 인수대상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마트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홈플러스의 경우에도 백화점 사업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