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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기획-CEO] 최대 관심 의제: 출구전략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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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 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G20 특집기획 시리즈)을 국내 언론 최초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뉴스핌의 특별기획은 △ 국내외 출구전략 등 주요 의제와 한국 개최 의의를 살폈던 정책 분야를 필두로 △ 글로벌 감독규제 및 금융입국전략 등 금융 분야 △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는 가운데 상생과 환경, 녹색, 신성장동력 발굴의 과제를 안고 있는 산업건설 분야의 핵심 이슈를 다루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를 이어 뉴스핌은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와 관련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은행 보험 증권 운용 등 금융계와, 제조 및 비제조 건설 등 산업계를 두루 포괄하는 대한민국 최고경영자(CEO) 110명의 고견(高見)을 귀기울여 듣고 이를 분석 종합했습니다. 뉴스핌의 CEO 설문 결과에 대해서도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뉴스핌=이기석 안보람 김연순 한기진 정희윤 기자] 대한민국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제5차 회의의 최대 관심 의제로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를 꼽았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그에 따른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사태로 전세계로 ‘전염’된 이후 글로벌 공조체계가 위기 극복에 나름 유효성을 발휘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호주나 브라질 한국 등이 비교적 빠른 경기회복을 보이고 있고 중국과 대만 인도 등이 선방하고 있으나 위기의 근원지인 미국을 위시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아직 미진한 상황인 까닭에 글로벌 공조의 필요성이 절대 공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꿈의 신도시’로 각광을 받으며 전세계 도시건설의 랜드마크(Landmark)로 급부상했던 중동의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과 더불어 다시 금융부실의 2차 위기감도 출구전략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바이 쇼크징후는 올 상반기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로서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에 최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와 맥을 같이하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 역시 의제로서 높은 지명도를 보였다.

아울러 글로벌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향후 글로벌 금융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핵심이슈인 ‘글로벌 불균형 해소’와 ‘글로벌 달러 약세 등 기축통화 문제’, 그리고 새로운 질서형성에 목소리를 내기 위한 ‘국제기구 개편’ 역시 주요 의제에서 빠지지 않았다.

또 ‘녹색 성장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 등 향후 세계경제의 발전 동력과 더불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변화 협약’ 문제,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무역투자 등 교역활성화를 위한 보호무역 방지’도 커다란 관심사이다.

물론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와 더불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원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또는 북핵 리스크 해소’와, 한국의 자원부족의 현실을 고려한 ‘국제유가 안정화’ 방안은 '한국 CEO'로서 고유 의제로 제시됐다.


◆ 한국 CEO들, “출구전략 국제공조” 최대 관심 의제



뉴스핌이 지난 11월중 ‘G20 특별기획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내 금융 및 산업계 최고경영자(CEO) 110명을 대상으로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코리아’(이하 G20 코리아)에서 꼭 다뤄야 할 의제(Agenda) 2개와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 공조’가 33%로 CEO들의 최대 관심사로 확인됐다.

CEO 1명당 2개씩의 의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220개의 응답 중에서 73개, 110명의 응답 CEO 중에서 무려 36명에 해당하는 33%가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를 가장 중요한 의제로 설정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어 글로벌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이 12%(응답수 26개)로 나타났고, 덴마크 코펜하겐 회의를 앞두고 최근 국내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축소로 논쟁점이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가스규제, 화석연료 절감 등 환경문제’도 12%(26개)로 높게 나왔다.

글로벌 금융부실에 따른 위기가 지속되면서 ‘금융기관에 대한 국제적인 건전성 규제방안’이 11%(24개)로 뒤를 이었으며, ‘녹색성장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성장’이 8%(18개), ‘글로벌 기축통화 문제’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가 6%(14개)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대한민국 CEO들은 ‘한반도 비핵화 및 안전보장’(4%, 8곳), ‘선진국과 후진국간 가교역할을 위한 G20 사무국 설립’(3%, 6개) 의견과, ‘국제유가 안정화 방안’도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는 의견(1%, 2개)도 제기했다.

또 기타 의견으로는 △ 경제규모에 맞게 IMF 의결권을 조정해야 한다 △ 국제회계기준(IFRS) 시행에 대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 △ 포괄적인 국제공조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 대테러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 △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통합 및 발전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시중은행의 한 행장은 “무엇보다 G20 한국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출구전략의 공조방안이 최대 의제가 돼야 할 것”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조업체의 한 CEO는 “작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글로벌 차원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 후진국 등의 경제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금융계는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 산업계는 기후변화 및 보호무역주의 관심

앞서 밝힌 대로, 이번 뉴스핌의 CEO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경기침체로 전세계가 내홍을 앓은 탓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국제 공조’에 후한 평가와 더불어 ‘출구전략 공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그렇지만 금융계와 증권운용업계, 그리고 산업계 등 업권별로 다소간 시각 및 견해 차이를 보이며 관심 의제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먼저, 금융 및 보험업계는 출구전략의 국제공조에 최대 관심을 보이면서도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금융시장의 규제완화와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의 글로벌화가 금융위기의 증폭요인으로 반추되면서 금융규제와 국제적 안전망 등 금융위기를 공동대처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컸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규제를 확립하는 것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각국마다 다른 금융감독 및 규제에 대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계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공동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미국 달러 약세, 위안화 절상 문제를 주시했으며, △ 녹색성장 및 환경 문제에 따른 금융적 대응과 △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교 역할을 할 G20 사무국의 상설화 문제도 관심을 보였다.

보험사의 한 CEO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자산가격 버블 등 글로벌 기축통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돼야 한다”며 “중국 경제가 확대되면서 위안화 절상 등 중국이 책임을 져야할 이슈에 대한 논의 역시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과 자산운용업계 CEO들은 전체적인 성향이 비슷한 가운데 다른 분야보다는 △ 중국 위안화 절상 △ 글로벌 환율 등 외환시장 불안정 요인 등 중국과 관련된 글로벌 불균형 문제에 좀더 관심을 기울였다.

증권운용업계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아시아권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다 보니, 중국 관련 투자나 금융제도 변화, 그리고 미국과 중국간 ‘화폐전쟁’ 등 국내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현실적인 리스크에 더 민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CEO는 “기본적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공조방안이 나와야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및 경제쏠림 현상에 대한 방지, 균형발전 논의가 빠져서는 안된다”며 “내년도 각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 불안을 최소화하는, 환율 안정화 정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업 비제조업 등 산업 및 건설업계 CEO들은 금융보험과 증권운용업계와 출구전략 공조에 대한 컨센서스를 이루는 가운데 △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기후변화 협약 문제 △ 무역장벽 완화를 포함한 보호무역주의 방지 방안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또 △ 최빈국가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나 △ 선후진국 동반 성장 방안 등 남북문제에 관심이 높았으며 △ 국제유가 등 자원 문제와 △ 한반도 북핵 리스크 해소 방안 등 사업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산업계의 한 CEO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협약을 앞두고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등은 국제간 최대 이슈가 되면서, 기업들한테는 어려운 과제를 안길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보호무역 및 무역장벽 강화에 대한 방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계의 다른 CEO는 “화석연료 절감과 대체 에너지 개발 정책에 대한 논의가 한국의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한 의제로 논의돼야 한다”며 “선진국과 개도국 협조와, 최빈국간 남북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이 있어야 국제간 협조와 리더십 구축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뉴스핌 G20 특별기획 시리즈: CEO 설문조사 참여 현황

▶ 은행보험분야(26곳): 전국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대구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외환은행 현대캐피탈 경기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교보생명 대한생명 동양생명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 증권운용분야(25곳): 교보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KB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 산업건설분야(59곳):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금호아시아나항공 녹십자 농심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대한전선 대한항공 동국제강 동아제약 롯데관광개발 롯데주류 롯데홈쇼핑 모두투어네트워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오리온 웅진코웨이 웅진홀딩스 종근당 하나투어 하이닉스반도체 한국타이어 한진해운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CJ오쇼핑 CJ제일제당 GSSHOP KT LG데이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전자 LG파워콤 LG텔레콤 LG화학 LS LS산전 SK에너지 SK커뮤니케이션즈 SKC&C 경남기업 동부건설 롯데건설 반도건설 벽산건설우남건설 우림건설 우미건설 월드건설 태영건설 풍림산업 한화건설 현대엠코 (분야별 가나다ABC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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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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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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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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