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꿈의 신도시' 두바이에 몰아닥친 부동산 거품에 따른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금융위기의 악몽을 재연시키고 있다.
수출 업체 네고 등으로 1170원의 저항이 유지되는가 싶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주가 3% 급락, 역외 달러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1169.10으로 전날보다 13.80원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12월물은 1170.50으로 13.10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두바이발 충격으로 미국 시장이 추수감사절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폭락하지 1165원으로 급등하며 출발했다.
이후 1170.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수출 네고에 걸린 가운데 상승폭이 주춤했으나 오후들어 주가 급락폭이 커지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늘어나면서 1170원을 돌파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60.50원이며 고점은 오후들어 기록한 1171.2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1543.69로 55.83포인트, 3.49%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455.46으로 18.36포인트, 3.87% 추락했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21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순매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달러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으며 은행권이 1500계약 가까이 순매수를 늘리며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1150~1170원선의 박스권을 지지했으나 두바이 쇼크로 1170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10월 경상수지가 50억달러 가량으로 급증했고 11월에도 40억달러 가량이 예상되는 등 수급상 달러공급량이 상당하게 포진돼 있다.
특히 연말 환율 급락 우려감 속에서도 단가 하락으로 매도를 미루던 수출업체들이 환율 급등을 이용해 매물을 증가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두바이 충격이 어떻게 해소될지, 아니면 제2의 또다른 충격파로 이어질지가 단기적으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비교적 소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외환금융 및 주식자본시장에서 일단 강력한 조정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두바이 쇼크가 일시적으로 안정될 경우 박스권 복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좀더 적극적으로 달러매도 전략을 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두바이 쇼크가 제2차 파동으로 이어질 경우는 환율 상승에 따른 매도단가 상향 여지를 살피는, 분할 매도 및 지연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율이 두바이쇼크로 일단 1170원대로 급등했다"며 "주가가 3% 이상 급락하고 외국인 순매도 역시 커지고 있어 역외쪽에서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수출업체들이 그동안 환율 하락으로 주춤했던 상황에서 환율급등이 적극적인 매도를 유인하고 있다"며 "수출 네고 대기매물이 상당히 포진돼 있기 때문에 1170원이 돌파됐다고 추가 급등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1150~70원대의 박스권이 일시 깨지기는 했지만, 두바이 쇼크도 단기 기세로 봐야할 듯하다"며 "일단 상승 기세가 크기 때문에 모니터링하고는 있지만 추격 매수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